광주. 전남 최초 민. 관 협력 자원순환 체계 구축…지역‧중소기업도 참여

광주광역시 광산구(구청장 김삼호)가 광주‧전남에서 처음으로 기업과 손잡고, 투명페트병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지역에서 분리 배출한 투명페트병을 모아 친환경 화장품 용기 등으로 재활용하는 민‧관 협업에 나선 것.

▲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광산구는 25일 SK케미칼, 두산이엔티, 신흥자원, 현대환경 등 4개 기업과 투명페트병 고품질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산구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올해 말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이 주택‧상가로 확대 시행되는 것에 대비해 광산구가 SK케미칼에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화장품 용기 ‘에코트리아(ECOTRIA) CR’을 양산해 국내외 화장품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SK케미칼은 양질의 투명페트병 공급처를 찾던 중 광산구의 제안을 받고 적극 화답했다.

여기에 광산구의 재활용품 수거, 선별 업체와 재생원료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까지 가세하면서 민‧관 상생 협업이 성사됐다. 투명페트병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행정과 대기업, 중소기업, 지역기업이 힘을 모은, 광주‧전남 최초의 시도다.

협약에 따라 광산구와 각 기관은 투명페트병 재활용을 촉진하고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신흥자원‧현대환경은 광산구에서 배출된 투명페트병을 수거‧압축해 두산이엔티에 제공하고, 두산이엔티는 이를 고품질 재생원료로 만들어 SK케미칼에 공급한다.

SK케미칼은 이 원료를 가지고 친환경 의류원사, 재활용 화장품 용기 등을 생산한다. 광산구를 상징하는 제품 등도 제작할 예정이다.

광산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주택·상가 투명페트병 봉투 시범 배부 △투명페트병 수거 보상제 운영 △아파트·학교 자원순환 실천 챌린지 운영 △투명페트병 수거함 확대 설치 △친환경 제품 우선 구매 협력 등 올바른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활성화에 나선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관내 중소기업 함께 광산구에서 발생하는 투명페트병을 친환경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자원순환경제 실현의 초석이 될 것이다”며 “시민의 올바른 분리배출 동참과 고품질 재활용이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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