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현장 재연…질식소화포 등 활용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15일 빛그린산단 일원에서 전기차량 화재 현장대원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전기차량 화재진압훈련’을 실시했다.

▲ 화재진압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광주소방안전본부 (광주소방안전본부제공)
▲ 화재진압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광주소방안전본부 (광주소방안전본부제공)

15일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 광주시 전기차량 등록 현황은 2021년 10월 기준 4800여 대로 2019년보다 95%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전기차량 화재대응을 위한 장비 보유와 관련 훈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 소방안전본부는 올해 질식소화포 7개, 수벽노즐 5개를 확보했으며, 이번 훈련을 통해 현장대원들의 전기차량 화재진화 영상 매뉴얼도 함께 제작해 향후 현장대원들의 교육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전기차량은 일반 내연기관차량과 달리 리튬이온배터리가 장착돼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완전히 소화될 때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며, 재발화의 위험성도 있는 만큼 이날 훈련은 이를 대비한 훈련 내용으로 진행됐다.

또 전기차량 화재를 가정한 현장에서 ▲전기차량 여부 확인과 전원 차단 ▲질식소화덮개 활용 차량 질식소화 ▲열화상 카메라 이용 내부 온도 확인 ▲질식소화덮개 위 냉각주수 ▲수벽노즐 활용 배터리 냉각 ▲에어백 활용 차량 리프팅 후 무인방수대 냉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훈련에 사용된 질식소화덮개는 유리섬유 등으로 특수 제작되어 2000도 이상 온도에서도 견디는 불연성 재질의 대형 천으로 화재차량 전체를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질식소화방식으로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이며, 수벽노즐은 전기차량 하단에 위치한 배터리에 직접 물을 분사해 냉각소화방식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수벽노즐을 활용한 배터리 냉각방식은 광주소방본부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에어백으로 전기차량을 측면으로 눕히고 무인방수대로 장시간 냉각하는 소화방식과 함께 전기차량화재 특성에 맞춘 화재진압 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남수 방호예방과장은 “전기차량 화재는 현장 대원들이 차량의 원리와 구조를 파악하고 초기에 적합한 방식으로 진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장비 추가도입과 다양한 훈련을 실시해 전기차량 화재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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