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책임 있는 자세 촉구’결의안 발표 관련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 행위 단호한 책임 물을 것”

강인규 전라남도 나주시장이 26일 환경미화원 채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질 것이 있다면 명확히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 강인규 나주시장 (자료사진)
▲ 강인규 나주시장 (자료사진)

나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지난 25일 나주시의회에서 채택된 ‘환경미화원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나주시장의 책임 있는 자세 촉구 결의안’과 관련된 입장문 내고 이같이 밝혔다.

결의안 채택은 나주시의회 제238회 임시회 마지막 날 이상만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대표 발의를 통해 이뤄졌다.

이 의원은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된 공무원의 시의회 항의 방문, 의원 고발 등에 대한 시장과 공무원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며 민간이 참여하는 중립적 기구 설치를 통한 감사를 요구했다.

강 시장은 입장문에서 “시정을 총괄하고 있는 시장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며 “불미스런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해당 의혹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이어 “평소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위법 행위가 수사를 통해 밝혀진다면 어느 누구라도 단호하게 책임을 묻고 제가 책임질 것이 있다면 명확하고 분명하게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단 이번 의혹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수사 결과에 따른 사실 관계를 통해 밝히겠다고 선을 그었다.

강 시장은 “그동안 환경미화원 공개 채용은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며 “수사가 끝날 때까지 불필요한 논란이 재차 확산되지 않길 바란다는 일관된 입장을 취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지금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기대하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환경미화원 채용 의혹 논란은 지난해 9월 지차남 나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불거졌다.

지 의원은 지난해 4월부터 6월 사이 진행된 나주시 환경미화원 공개 채용 과정에서의 면접점수 조작과 공무원들의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사건을 수사한 전남경찰청은 지난 6월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나주 시청 공무원 2명을 포함해 4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나주시의회 나주시장의 책임 있는 자세 촉구 결의안 관련 나주시입장문 (전문)

어제 25일 나주시의회 제238회 임시회에서 이상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나주시 환경미화원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나주시장의 책임 있는 자세 촉구 결의안’ 채택에 이어 황광민 의원(진보당)의 5분 발언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문제와 관련해 나주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불미스러운 논란이 발생한데 대해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시는 환경미화원 공개채용은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었으며 수사가 끝날 때까지 불필요한 논란이 재차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일관된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지금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번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하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사가 끝나고 그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입장을 발표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는 평소 위법한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위법한 행위가 수사를 통해 밝혀진다면 어느 누구라도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며 제가 책임질 것이 있다면 명확하고 분명하게 책임을 지겠습니다.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많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면서 시장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2021. 10. 26.

나주시장 강 인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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