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7시30분 제주월드컵서 원정 맞대결

프로축구 광주FC가 필승을 각오로 제주 원정길에 나선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는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주말 열린 5라운드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아쉽게 2-3으로 패배한 광주는 울산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잠시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의 발자취가 많은 이들을 집중시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결과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울산과 전북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광주의 조직력 축구’를 팬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충분했다. 특유의 패스축구로 경기력을 증명한 광주는 이번 제주 원정길에서 경기력 뿐 아니라 결과까지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이번 제주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제주는 광주와 마찬가지로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는 데 능숙한 팀이다. 여러모로 광주와 많이 닮아 있다. 특히 제주는 지난 경기 포항을 홈에서 1-0으로 꺾고 4위까지 뛰어올랐다. 광주와는 승점 1점 차이다. 광주가 제주를 잡는다면 또다시 4위권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광주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선 뒷문이 든든히 버텨줘야 한다. 광주는 올 시즌 치러진 5경기 동안 9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완벽한 찬스를 허용한 게 아니라 실수와 불운에 의한 실점이었기에 더욱 뼈아프다.

광주 남기일 감독은 지난 경기들에서 여러 선수를 교체하며 해답을 찾고 있다. 짧은 시간 새로운 해법을 얻어내야 하는 광주로서는 큰 숙제인 셈이다.

또 광주는 주축 선수 두 명을 잃은 채 경기를 치러야 한다. 공격수 김호남과 송승민이 부상을 당해 이미 전북전부터 출전하지 못했다. 주장 임선영도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광주의 전력은 다른 팀들에 비해 얇다. 언젠가는 겪어야 할 부상 공백이었으나 그것이 좀 더 일찍 찾아왔기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다행히 안성남이 지난 경기 김호남의 빈자리를 메웠다. 아직 완벽한 몸은 아니었으나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서 위력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신인 주현우 또한 지난 전북전에서 추격골을 유도하며 남기일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광주는 K리그 클래식 첫 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연패가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는 경기력에서 앞으로의 희망을 찾았기 때문이다. 광주가 제주전을 통해 다시한번 돌풍에 힘을 실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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