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지도의사 . 현장대원. 부모 등 4자간 긴밀히 대처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본부장 박청웅)는 최근 자택에서 가스순간온수기로 목욕하던 중 가스질식 사고를 당한 어린이 2명을 119대원과 의료지도의사, 현장대원, 부모가 혼연일체가 돼 적극적인 대처로 소중한 목숨을 건지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3시 47분경 광산구 동림동 주택 화장실에서 10살과 13살 여자 어린이 2명이 LPG 가스를 이용한 순간 온수기로 목욕을 하다 쓰러져 있던 것을 아버지가 보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한 119상황요원은 가까운 구급대에 즉시 긴급출동을 지시하는 한편, 동시에 의료지도의사는 어린이가 일산화탄소에 질식된 것으로 판단하고 부모와 통화하면서 의료지도를 수행했고, 아이의 부모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주변 환기와 어린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하면서 심호흡을 할 수 있도록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특히 주택은 외곽에 위치해 있어 인근 구급대까지 18km 정도 떨어져 있어 3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위치에 있는 점을 감안해 부모는 큰 길가까지 약 7km를 부모의 차로 옮긴 후 중간지점에서 만난 119구급차에 인계, 이 같은 부모의 재치있는 행동으로 약 17분을 절약할 수 있었다.

환자를 인계받은 구급대원은 환자상태가 맥박은 정상이나 의식이 없고 산소포화도가 80 정도로 매우 낮은 상태여서 즉시 산소 공급을 하며 긴급 이송을 하게 됐고, 이송 중 의식이 회복되고 상태가 호전되어 전대병원에 인계 후 추가적인 처치를 받도록 했다.

119지도의사와 시 소방안전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산화탄소에 질식돼 시간이 지체될 경우 뇌사상태에 빠지거나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모두가 합심해 어린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된 것은 응급의료이송체계가 119로 통합됨에 따라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6월 22일부터 1339와 119로 이원화된 응급의료이송체계가 119로 통합됨에 따라 응급상황에서 119로 신고만 하면 출동과 이송, 의료지도 및 처치, 병원안내 등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119종합상황실 내에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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