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펜싱 위해 전남으로 유학, ‘금보다 값진 동’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8일(금) 경북 구미시에서 개막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펜싱 전남대표 김지인(전남체고 1학년) 선수의 사연이 화제다.

▲ 펜싱 여자부 동메달 전남체고 김지인 선수(가운데)
▲ 펜싱 여자부 동메달 전남체고 김지인 선수(가운데)

김지인 선수는 대회 이틀째 펜싱 여자고등부 에뻬 종목에 출전,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선배들과 당당히 겨뤄 영예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1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김 선수는 부산 개림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선생님의 권유로 펜싱을 시작했으나, 3학년이 되던 해 학교의 사정으로 펜싱부가 해체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운동을 지속하기 위해 펜싱을 육성하고 있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지만,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시점에서 또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부산 지역에는 더 이상 여고 펜싱(에뻬) 종목을 육성하는 학교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상황도 펜싱을 향한 김지인 선수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자신의 꿈을 지속하기 위해 태어나 처음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전남체육고등교로 진학해 1년도 채 안돼 전국체전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김지인 선수는 “부모님처럼 작은 것 하나까지 세심하게 돌봐주시는 학교 선생님들과 가족같이 따뜻한 팀 분위기가 학교에 빨리 적응해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전남체고 김명진 감독은 “김지인 학생은 펜싱선수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열정 하나로 여기까지 왔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선수이다.”고 말했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은 고등부 경기만 진행되는 이번 전국체전에 58개교 36종목 454명의 학생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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