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온라인 전시문화 새 지평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개막 한 달 만에 온·오프라인 관람객 20만 명을 돌파해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온라인 전시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전시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 전시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5일 사무국에 따르면,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사무국에 따르면 4일 현재까지 현장 관람객은 목포, 진도 주 전시관에 1만 9천263명, 광양, 광주 등 4개소 특별전에 1만 6천956명, 9개 시군 기념전에 1만 4천218명 등 총 5만 437명이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누리집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전시관(미술관․영상관 등)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현장 관람을 하지 못하는 관람객 16만 300여 명이 방문했다. 이는 전체 관람객의 76%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3만 2천여 온라인 관람객이 몰려, 명절에 가족과 함께하는 온라인 전시 관람 문화를 이끌었다.

현재까지 온·오프라인 누적 관람객 수는 21만 737명으로, 당초 관람객 목표 30만 명의 70%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기 위해 주전시관에 박대성의 ‘천년배산’, 이종상의 ‘풍우독도’, 윤형근의 ‘청다색’, 벨기에 쿤 반덴 브룩의 ‘Blue Rhythm’, 벨기에 스텝 드리센의 ‘Untitled’, 중국 지저우의 ‘Greenhouse No. 5’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유명 작가의 대작을 전시한 결과 관람객이 수묵의 향기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온라인 관람객이 많은 것은 목포문화예술회관(비엔날레 1관)의 사전예약제와 정부 미술관 기준보다 강화한 관람 인원 제한 등으로 현장 관람보다는 온라인 관람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

이와함께 추석 명절을 활용한 온라인 미술관 보물찾기 등 이벤트와 현실감 있는 VR 전시관, ‘총감독이 간다’의 수묵 영상관, 온라인 전시도록, 오디오 가이드 등 온라인 미술관과 수묵 웹드라마, 수묵 토요시네마 등 온라인 영상관을 통해 온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콘텐츠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단순 문화예술 행사에 그치지 않고 수묵 캘리그라피, 부채 그리기, 협동화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과, 수묵작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아트페어를 통해 남녀 누구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생활 속 수묵’을 구현해 대중의 일상 속으로 파고든 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코로나19에 따른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온·오프라인 관람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현장 전시뿐만 아니라 수묵비엔날레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미술관, 수묵 패션쇼․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에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는 10월 31까지 ‘오채찬란 모노크롬- 생동하는 수묵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주제로 목포·진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광주, 여수, 광양, 나주 4개 특별전시관을 비롯 구례, 보성, 해남 등 9개 시군에서 15개 수묵기념전을 동시에 개최해 범도민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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