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행사 70% 확대…문화관광축제 새 이정표 세운다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대한민국 최대의 도심 길거리 문화예술축제인 ‘제18회 추억의 충장축제’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코로나일상시대의 모범이 되는 안전한 축제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 거리퍼레이드 (자료사진)
▲ 거리퍼레이드 (자료사진)

29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격 취소 대신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워주며 침체된 지역 상권 활성화와 시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추억으로 힐링하고 더 나아가 행복한 일상생활을 추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심 끝에 축제 개최를 결정했다.

올해 충장축제는 ‘힐링 YES 충장축제’를 주제로 오는 11월 3일부터 7일까지 5·18민주광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아시아문화광장 및 부설주차장, 신서석로, 충장로·금남로 지하상가 등 동구 일원에서 진행된다.

동구는 코로나19 일상 속에서 기존 축제와 확연히 차별화되면서도 안전한 축제를 위해 5일간 6개 분야, 16종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면 프로그램을 30%로 축소하고 비대면 프로그램을 70%로 확대하는 등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모범 축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우선 ‘개막식’은 기존 관람객 집중의 대형무대를 과감히 탈피해 코로나 백신 접종자를 중심으로 문화전당 내 5·18민주광장에서 관객 최소화 및 통제가 가능한 여건을 마련하고 온라인 무대도 준비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충장 퍼레이드’는 기존 참여·관객집중 구조에서 벗어나 분산형 모빌리티 형태로 탈바꿈하고, 금남로 일대의 이동구간에서 화려한 퍼레이드 이동 차량과 차량 위에서 추억을 소환하는 댄스, 음악 등 5~8인 규모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충장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추억의 테마거리’는 기존 50m에서 70m로 확장해 관람객 안전을 위한 시간별 입장 인원수 제한과 방역 시간 준수 및 입·퇴장 시간 안배로 아날로그 세대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디지털 세대에게는 낯선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온라인 토크쇼 중심으로 진행될 ‘어게인 1983 타이거즈’는 1983년 암울했던 광주에 타이거즈 첫 우승을 통해 시민들에게 용기와 즐거움을 선사한 전설의 타이거즈 선수들의 이야기와 추억을 소환한다.

코로나19에 대응해 충장축제가 야심차게 내세운 5대 프로그램으로 관람객 간 대면접촉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안전하게 즐기는 ‘충장 베란다 콘서트’ ▲ 텐트 치고 즐거운 공연을 보는 ‘충장 텐트 공연예술제’ ▲자동차 안에서 즐기는 추억의 힐링 콘서트 ‘드라이브 인 추억 콘서트’▲온라인으로 가정에서 추억의 음식을 만들어 보는 ‘추억의 소울프드’ ▲무등산과 광주 도심 역사문화관광 코스를 탐방하는 ‘필름카메라 in 광주여행’을 마련했다.

기존의 ‘대학가요제 리턴즈 경연대회’와 ‘레트로 댄스 경연대회’는 이번 축제에서 관람객들이 텐트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거나 관객 수를 제한하는 대면 공연과 유튜브 생중계로 이원화해 진행할 예정이다.

철저한 방역 위주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 충장축제는 시민참여형 ‘충장축제 마을문화제’를 마련해 지역문화예술 공연팀이 마을 곳곳으로 직접 찾아가 버스킹 등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 추억을 즐기는 시간을 갖고, 이를 유튜브 방송으로도 송출한다.

전문업체와 협력을 통해 체계적 방역을 구축한 충장축제는 축제장 일원에 설치된 추억의 놀이 체험기구 및 포토존을 통해 관람객들이 충장축제 증강현실(AR) 앱을 활용해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일상의 삶과 문화를 만끽할 시간을 마련했다.

충장축제의 모든 소식 및 관람객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 안전시설은 ‘충장 뉴스’에서 충장축제 누리집(https://www.donggu.kr/cjf)과 유튜브 충장TV채널을 통해 송출되며, 주민과 방문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축제 기간 중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특히 별도의 축제 방역 메뉴얼을 마련한 충장축제는 ▲단계별 관람객 인원 제한 ▲방역 운영부스 설치 ▲사전예약제 시행 ▲관람객과 공연팀 입·퇴장 분리 운영 ▲출입·발열 체크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비책을 대폭 확충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행사 운영에 주력한다.

임택 동구청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해 올해 충장축제는 시민들에게 희망과 힐링을 주기 위한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대면·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는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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