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완공 목표, 도서관 등 부대시설 확보해 주거만족도 높을 듯

광주의 대표적인 낙후마을인 산수동 호두메마을이 도시재생작업을 통해 내년 말이면 중층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광주광역시 도시공사와 동구에 따르면, 산수2동 242번지 일원 8,106㎡에 지하 3층 지상 6층 4동 95세대(전용면적 60㎡(25평), 85㎡(32평)를 건립하는 호두메마을 재생사업을 8월중 주민이주가 완료 되는대로 9월중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연부락의 기존 주거지 재생사업으로 추진하는 호두메마을은 단지형 연립주택방식으로 기존의 고층아파트 일색의 재건축․재개발사업을 탈피하여 중층규모의 주변과의 조화를 이루는 자연친화적인 주택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특히, 호두메마을은 단지의 효율적 구성을 위해 비상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은 지하에 주차하도록 설계됐고, 지상공간은 주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토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주민편익 위주로 디자인됐다.

또, 지역특성을 최대한 보존하는 등 현재와 과거가 소통하는 지역커뮤니티 보존과 호두메마을의 정체성을 유지시킴으로써 급격한 도시환경의 변화로 잃어갔던 옛 도심부의 다양한 매력과 장소성을 회복하고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도 이번 호두메마을 재생작업의 또 다른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마을 주민 대표 4명이 주민협의체를 이끌면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대변하고 보상문제를 위한 감정평가 업체 선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도시환경정비사업 최초로 토지이용계획을 지역주민과 함께 그리며 계획안을 마련했다.

그 소통의 결과로 도서관 등 부대시설을 확보해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원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 5년 임대 후 분양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소중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등 도심재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지역민들은 그동안의 도심재개발사업의 경우 낙후된 도심을 대규모로 철거, 대형 건축물 위주로 정비하면서 도로나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다보니 도심의 역사성과 골목길 등 지역 특성이 훼손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왔으나 이번 개발은 지역특성과 기존 마을의 향수가 느껴지도록 개발하는 맞춤형 정비계획에 맞춰 추진됐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서병호 동구 건축과장은 ‘호두메마을은 광주의 역사와 문화가 함축된 전통의 고을’이라며 ‘기존의 텃밭으로 사용되는 토지를 재정비한 뒤 다시 제공하는 등 도심재개발의 상징적인 공간이 되도록 광주시 도시공사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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