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이면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한복을 입고 윷놀이 등을 하며 가족 간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추석 명절의 모습이 사뭇 달라질듯 하다.

▲ 김용호 화순소방서장 (소방정)
▲ 김용호 화순소방서장 (소방정)

추석 연휴기간 우리 소방서에서는 군민들과 귀성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화재 특별경계근무 기간을 설정하여 다중이용시설과 취약시설 및 산업·농공단지에 관계인 화재안전컨설팅과 예방순찰 등을 하여 자율적인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역사와 터미널 등에는 소방력을 전진 배치하여 코로나19를 포함한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와 이송을 통한 편의를 제공하려 한다.

전라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년도 추석 연휴 중 발생한 화재는 총 28건이었다.

하지만 우리 소방서에서는 안전관리와 긴급대응체계를 강화하였기에 2020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추석 연휴에는 명절 음식 조리 시 전기와 식용유(기름)의 사용량이 늘어나 화재에 취약할 수 있으며 성묘 및 벌초와 관련하여 벌 쏘임, 뱀 물림, 예초기 사고 등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는 ‘나는 아니겠지’라는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안전한 명절나기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을 해 보는 것이다. 방문이 어려운 경우 고향 집과 친인척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둘째, 성묘나 벌초 시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숙지하여 지켜야하며 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즉시 119에 신고하여야 한다.

셋째, 많은 사람들이 붐빌 수 있는 곳은 자제하며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사용하고 위생을 철저히 하여 코로나19에 대응하여야한다.

“무른 감도 쉬어 가면서 먹어라”는 속담이 있듯이 내 가족과 나의 안전을 위해 조금의 노력을 기울여 여느 때보다 풍성한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 * 본 기고문은 독자기고로 본사와 뜻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기고자, 전라남도 화순소방서장 (소방정) 김용호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