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13일 김근태 화백이 오는 12월 유엔 창립 70주년 및 세계장애인의 날 기념 유엔(UN) 전시회 참여를 앞두고 국내 첫 순회전 오픈식을 개최한 목포문화예술회관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이 지사와 ‘김근태 후원회’ 회장인 몽산스님(전 대흥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후원회 관계자,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박홍률 목포시장, 이삼식 (사)전라남도장애인총연합회장, 강성휘․박철홍 전남도의회 의원이 참석했다.

이번 목포 전시회에선 ‘U&설렘 in Mokpo’를 주제로 22일까지 10일간 열리며 유엔본부에 전시될 100m 대작 ‘들꽃처럼 별들처럼’을 선보인다.

‘들꽃처럼 별들처럼’은 100호 캔버스 77개를 이어붙인 102.4m에 이르는 대형 작품이다.

김근태 화백은 이 작품에 대해 “지적 장애인을 음표로 형상화해 오케스트라 악보처럼 표현한 작품”이라며 “비발디의 ‘사계’에서 영감을 얻어 남도의 사계절 위에 지적장애인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그려내, 장애와 인종 등 다양한 편견을 넘어 미래의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을 위한 살아 있는 교육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늘은 김근태 화백의 오랜 꿈이 이뤄지는 첫 날”이라며 “목포전시회를 시발점으로 국내 순회 전시회와 UN전시회가 장애인분들께 희망을 드리고,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하고, 장애인을 보는 눈을 새롭게 뜨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UN전시회는 장애인들의 희망, 자존감, 자신감을 위한 사업”이라며 “김근태 화백의 성공적인 UN전시회를 위해 우리 도민들은 물론 다른 시․도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근태 화백은 유엔 창립 70주년인 올해 국내 서양화 작가로는 처음으로 유엔본부 갤러리에서 전시(11월 30일~12월 11일)할 예정이다. 전시회 개막행사는 세계 장애인의 날인 12월 3일 개최된다.

김근태 화백의 UN 전시회 초청은 이 지사가 지난 2013년 7월 국회의원 시절 국회 MDG(Millennium Developement Goals-새천년 개발 목표) 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던 당시 국회를 방문한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만나 제안해, 김숙 UN대사, 외교부 관계자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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