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개입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 지시ㆍ동조여부" “있었을 것(60.6%) vs 없었을 것(28.2%)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인터넷방송 <팩트TV>와 함께 설 연휴 직전인 17일 오전 실시간 공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64.3%의 응답자가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지난 대선개입이 선거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답했고, 특히 60.6%는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선거 및 정치개입과 관련하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나 동조가 있었을 것’으로 답해 상당한 정치적 파문이 예상된다.

18일 여론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뷰" 발표에 의하면  응답자의 47.1%는 국정원 등의 선거개입이 없었더라도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을 것으로 응답한 반면, 45.1%는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을 것이라고 답해 실제 대선결과와 매우 유사한 접전양상을 보였다. 

최근 서울고등법원 항소심 재판부가 지난 대선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고 법정구속 한 가운데 응답자의 64.3%는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 지난 대선에 ‘영향을 줬을 것(매우 39.0%, 다소 25.3%)’이라고 답해 상당한 정치적 파문이 예상된다.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선거 및 정치개입 행위가 지난 대선에 얼마나 영향을 줬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31.0%) vs 영향을 줬을 것(64.3%)’로 나타나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응답이 2배 넘는 33.3%p 더 높았다(무응답 : 4.6%).

연령대별로 19/20대(영향 주지 않았을 것 26.9% vs 줬을 것 69.7%), 30대(19.7% vs 78.0%), 40대(22.9% vs 73.4%), 50대(36.5% vs 60.2%)는 국정원 등 선거개입 행위가 대선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의견이 23.7~58.4%p 더 높은 반면, 60대(47.1% vs 43.2%)에서만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인 4.0%p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영향 주지 않았을 것 37.7% vs 줬을 것 59.2%), 경기/인천(31.0% vs 65.3%), 충청(30.6% vs 64.2%), 호남(10.7% vs 86.2%), 대구/경북(33.8% vs 58.9%), 부산/울산/경남(34.7% vs 59.5%), 강원/제주(29.3% vs 60.3%) 등 전 지역에서 모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응답이 21.5~75.6%p 더 높았다.

특히 지난 대선 박근혜 후보 투표층의 1/3이 넘는 36.1%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응답해 향후 박근혜정부의 정통성 논란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또한 응답자 10명 중 여섯 명은 지난 대선당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선거 및 정치개입 행위와 관련하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나 동조가 있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대선당시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선거 및 정치개입 행위와 관련하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나 동조가 있었을 것으로 보느냐, 아니면 없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0.6%는 ‘있었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은 28.2%로 나타나 이 전 대통령의 지시나 동조가 ‘있었을 것’이라는 응답이 32.4%p 더 높았다(무응답 : 11.2%).

대부분 계층에서 이 전 대통령의 지시나 동조가 ‘있었을 것’이라는 응답이 높은 가운데 60대(있었을 것 40.3% vs 없었을 것 41.1%)와 새누리당 지지층(32.4% vs 55.7%), 박근혜 투표층(38.5% vs 48.6%)에서도 32.4~40.3%로 비교적 높았다.

특히 여권의 텃밭인 대구/경북(있었을 것 55.9% vs 없었을 것 33.5%)과 부산/울산/경남(58.1% vs 30.8%)에서도 이 전 대통령의 지시나 동조가 ‘있었을 것’이라는 응답이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또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 없었다면 누가 당선되었을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박근혜(47.1%) vs 문재인(45.1%)’로 박근혜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2.0%p차로 앞서 실제 대선결과와 유사한 접전양상을 보였다(무응답 : 7.8%).

세대별로 40대 이하는 문재인 후보, 50~60대는 박근혜 후보가 각각 당선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더 높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 조사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월 1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인터넷방송 <팩트TV>와 함께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전화걸기(RDD)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5년 1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특히 이번 조사는 17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리서치뷰>와 <팩트TV>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공개조사로 진행됐다. 보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리서치뷰>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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