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설문조사 83% ‘찬성’…횡단보도·신호등 설치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임택)는 1972년에 설치돼 준공된 지 48년 된 중앙육교를 이달 말 철거한다고 밝혔다.

▲ 철거가  확정된 중앙육교
▲ 철거가  확정된 중앙육교

23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의 교통정책 변화와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 약자의 보행권을 확보하고자 해당 육교를 철거하고 횡단보도를 설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해당 육교는 동구 궁동6-2번지 일원 중앙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길이 17m, 폭 3.4m 규모의 오래된 육교이다.

특히 협소한 보도 폭, 엘리베이터 미설치 등으로 장애인, 노인 등 교통 약자가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고, 시설물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로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동구는 지난 해 5월부터 7월까지 육교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철거 후 횡단보도 설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사업비 8천만 원을 투입해 육교 철거와 함께 신호등을 설치하고, 향후 안전사고 방지 및 편의 도모는 물론 도시미관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는 앞으로도 관내 노후 육교에 대해 주민,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철거 등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육교는 차량 중심의 교통정책이 만들어낸 산물”이라면서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 약자들이 편히 다닐 수 있는 보행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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