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국민 제안 ‘인구정책 아이디어’ 반영 검토 / 육아 경험한 시민들 재능, 초보 맘에게 제공 등

“최근 신혼부부 사이에서 셀프 웨딩포토가 유행입니다. 웨딩포토 비용이 비싸기 때문인데, 남구에서 셀프 웨딩포토 촬영지를 발굴해서 신혼부부 및 장수 부부,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못 올린 부부 등에 촬영의 기회와 사진 액자를 제공하면 좋지 않을까요?”

▲ 광주 남구 (자료사진)
▲ 광주 남구 (자료사진)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저출산 등 인구 감소에 따른 사회적 문제 대응을 위해 국민들이 제안한 인구정책 우수 아이디어를 정책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1일 남구에 따르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7일까지 한달여간 인구정책 우수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명소 웨딩포토 촬영’을 비롯해 ‘육아협업 공동체를 통한 육아 상생’ 등 우수 아이디어 여러 건이 접수됐다.

먼저 최우수상을 받은 박영수씨는 20~30대 신혼부부 사이에서 셀프 웨딩포토가 유행이지만 대부분의 촬영지가 제주도에 몰려 있다며, 자치단체가 셀프 웨딩포토 촬영지를 발굴해 신혼부부에게 제공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또 저소득층에게 촬영 장소 및 기회를 제공하고, 사진을 담을 액자까지 제공하면 지역의 명소와 자치단체를 홍보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남구는 광주‧전남 관광지의 1번지로 부상한 양림동 일대를 1순위로 두고, 셀프 웨딩포토 촬영지 발굴 및 액자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우수상 수상자인 이광희씨는 육아를 경험한 시민들의 재능을 육아를 시작하는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육아 협업 공동체를 구축, 민‧관 협업 기반의 실질적인 상생 육아를 실현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노대동에서 생활SOC 복합화 사업으로 공동육아 나눔터와 다함께 돌봄센터 등의 기능을 갖춘 가족사랑 나눔센터 건립이 진행되고 있어 해당 아이디어와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밖에 또 다른 우수상 수상작으로, 직장에 다니는 산모와 자영업을 하는 산모에게 ‘찾아가는 산전검사’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부서간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부인과 전문의를 비롯해 간호사, 이동식 검사 기구 등 전문 인력과 장비가 필수인데다,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남구 관계자는 “저출산 및 인구감소의 심각성에 대한 관내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실효성 있는 인구 증대 정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수 제안을 적극 수용해 최대한 정책적으로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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