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약속시간에 늦어 힘껏 달려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도중의 장애물들을 피하다보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는 일도 흔치 않을 것이고 뿐만 아니라 결국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약속시간에 늦는 일도 종종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일분일초가 급박한 화재와 각종 사고로 인한 구조, 구급상황에서는 어떠하겠는가. 지난해 말 자동차 등록대수가 약 1천800만대에 달하는 시점에 도로의 포화상태는 물론이고 골목길 곳곳의 무단 주차와 무질서한 주차 등으로 인한 장애물들 때문에 소방차량의 현장도착 시간이 지연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는 곧 우리의 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최근의 경향으로 보면 늘어나는 자동차의 수에 비해 기존의 주차시설과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고 특히, 야간 시간대의 불법 주정차 차량은 더 말할 나위 없이 심각한 문제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소방관서에서는 문제점 해결을 위하여 소방통로 확보를 위한 법령개선과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등 제도적 정착을 위해 노력 중이다. 주택 및 상가 주변, 아파트 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소방차량 길 터주기 캠페인 및 소방통로 확보 훈련 등 시민적 호응을 얻기 위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 캠페인 및 소방통로 확보를 통한 화재현장 5분 이내 도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일 것이다.

공공의 안전을 위해 주정차가 금지된 장소에서는 차량을 주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주택가 이면도로나 골목길 등에 부득이 주차할 경우에는 소방차량이 충분히 통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사이렌을 울리면서 출동하는 소방차량을 발견하면 길을 양보하여 먼저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필요할 것이다.

 전남 화순소방서 능주안전센터 정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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