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시민들의 뜨거운 5월 이야기 15·16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무대에 / 민우혁·민영기·장은아 등 초연 배우에 신우·김종구 등 뉴캐스트 조합

41년 전 뜨거웠던 광주의 오월을 그려낸 뮤지컬 ‘광주’가 5월 주간에 광주시민들과 다시 만난다.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이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과 함께 제작한 창작 뮤지컬 ‘광주’는 지난해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으로 제작되어 초연 당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할 뮤지컬”이라는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 두 번째 시즌은 지난 4월 우리나라 최고 시설의 민간 공연장 중 하나인 서울 LG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15~16일 광주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광주 공연 개막을 앞두고 있다.

▲ 별점 공연 (광주문화재단제공)
▲ 별점 공연 (광주문화재단제공)

9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뮤지컬 ‘광주’는 1980년대 5월 광주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폭력시위를 조장하기 위해 투입된 특수부대(일명 편의대)의 박한수가 광주시민의 참상과 항거를 지켜보면서 느끼는 고뇌와 변화를 담고 있으며 광주민주화운동의 한복판을 살다 간 모든 이들을 기리는 작품이다. 올해 서울 재연 공연은 매회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기립박수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초연에 이어 ‘잊어서는 안 될 우리 역사를 담은 뜻깊은 작품’으로 대중과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이후 광주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시즌의 무대에선 지난해 관람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각 등장인물의 서사와 스토리를 촘촘하게 보완했다. 극 중 편의대원 박한수의 양심고백과 5월 영령들에게 사죄하는 장면이 추가되어 80년 5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했던 과거의 이야기가 여전히 우리의 삶 속에서 진행 중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또 새로운 넘버도 추가되었다. 편의대원으로 광주 5월 속으로 뛰어들었던 박한수가 느끼는 인간적 고뇌가 반영된 ‘여기 서서 생각해’와 광주시민이 스러져간 이들을 기억하며 부르는 ‘지키지 못한 약속’ 등이 추가되어 관객들에게 뜨거운 전율과 감동을 준다.

연출을 맡은 고선웅은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당찬 무대언어로 민주주의를 향한 신념을 지키기 위한 광주시민들의 뜨거운 의지를 풀어냈다. 인터미션 포함 총160분의 공연시간 동안 계엄군의 총칼 앞에서 가장 보통의 시민들이 일궈낸 민주주의의 희망을 32인의 배우가 13인조의 오케스트라 화음 속에서 무대에 구현하고 있다.

올해는 초연의 영광을 재현한 민우혁, 민영기, 장은아, 이봄소리, 박시원 등 23인의 오리지널 캐스트에 B1A4 신우, 김종구, 안창용, 임진아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 9인이 합류해 초연보다 더 뜨거운 열연으로 그날의 광주를 펼쳐 보인다.

초연에 이어 주인공 박한수 역으로 참여한 민우혁 씨는 광주공연을 준비하면서 “‘코로나19’라는 매일 살얼음을 걷는 듯한 상황이 너무 힘들었던 과정이 있었지만 관객을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모두 함께 꾸준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왔다.”며 “배우와 스탭 모두에게 감사하며 광주시민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윤이건 역을 맡은 배우 민영기 씨는 “배우로서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광주의 작품에 올해도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뒤 “참여한 모든 배우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작품을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해왔다.”며 광주 관객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뮤지컬 ‘광주’의 광주 공연은 오는 5월 15~16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토요일 오후 2시·6시 30분, 일요일 오후 2시 총 3회 공연이 진행된다. 입장권은 인터파크에서 판매 중이며, 3인·4인 패키지 ‘동지할인’ 및 국가유공자, 10인 이상 단체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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