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존산소량 9.8→11.9㎎/L로 크게 증가… 악취 사라져 주민들 ‘호평’

전라남도 장성군이 황룡강 일원에 조성한 노란꽃창포 단지가 수질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황룡강변에 피어난 노랑꽃 창포 (장성군제공)
▲ 황룡강변에 피어난 노랑꽃 창포 (장성군제공)

12일 장성군에 따르면, 장성 황룡강은 군의 역사와 함께 흐르고 있는 지역민의 젖줄이자 보물같은 자원이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한동안 수풀만 우거진 채 방치되어 있었다. 가치를 회복한 것은 지난 민선6기부터다. 군은 황룡강에서 착안한 노란색을 통해 자치단체 최초로 컬러마케팅을 도입했다. 이어서 ‘황룡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강의 치수 기능을 강화하고 주변을 정비했다. 특히, 매년 가을마다 열리는 노란꽃잔치는 3년 연속 100만 방문을 기록하며 전국 규모 꽃축제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9년 7월, 장성군은 ‘황룡강 꽃창포 시대’ 선언과 함께, 황룡강에 국내 최대 규모 꽃창포 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식재 작업을 시작했다. ‘옐로우시티의 발원지’라는 황룡강의 상징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한편, 수질정화 기능이 뛰어난 창포를 심어 환경개선 효과도 거두기 위함이었다.

최초 1.5km 규모로 시작된 황룡강 꽃창포 단지 조성은 오늘날 장안교~제2황룡교 앞 가동보로 이어지는 4.8km 구간까지 확대됐다. 개화 시기인 5월마다 황룡강 방문객들에게 감동적인 볼거리를 선사하며,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노란꽃창포 단지 조성을 통해 황룡강의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장성군에 따르면 2015~2018년까지 황룡강의 용존산소량(DO)은 평균 9.7㎎/L였다. 용존산소량은 통상적으로 9㎎/L 이상일 경우 양호하다고 판정한다. 꽃창포 단지 조성이 시작된 2019년에는 9.8㎎/L로 대동소이했으나, 이듬해인 2020년에는 11.9㎎/L로 대폭 상승했다.

그밖에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부유물질(SS) 등 하천의 수질을 평가하는 여타 기준들도 약간좋음~매우좋음 사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근 주민들의 반응도 호평 일색이다. 황룡강 꽃길에서 만난 지역주민 김모 씨(황룡면)는 “노란꽃창포가 식재된 이후, 문화대교 인근 악취가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꽃도 예쁘고 강물까지 맑게 해주는 효자 식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룡강 노란꽃창포는 오는 5월 무렵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장성군은 황룡강 일원에 다섯 가지 주제정원을 조성하는 지방정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상류지점 황미르랜드에는 온 가족 즐길거리가 가득한 힐링 아일랜드 파크를 만들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민선7기 1주년을 맞은 지난 2019년, ‘황룡강 노란꽃창포시대’ 선언과 함께 조성을 시작한 노란꽃창포 단지가 오늘날 지역민과 방문객들에게 고유의 볼거리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환경개선 효과까지 거두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돌아봤다. 이어서 “장성군민의 자부심이자 소중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한 황룡강이 추후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꾸준한 정비와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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