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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기본에 충실한 안전 사회
조경륜 기자  |  fci2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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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28  1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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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좋지 않은 버릇은 좀처럼 고치기 힘들다는 말로 해석된다. 그러나 버릇과 습관 중에서도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화재예방이 바로 그것이다.

   
벅용기 서장
화재에는 너와 내가 따로 없다. 언제 어디에서 불길이 솟구쳐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갈지 모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구구단처럼 외우던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보자’ 등 숱한 화재예방 표어들 홍수 속에서 살아온 우리들이건만 화재는 여전히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

어릴 때부터 몸과 가슴으로 익힌 화재예방을 버릇과 습관처럼 행동으로 표출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가까이 할 수도 그렇다고 멀리 할 수도 없는 불! 해마다 겨울철이면 되풀이 되는 각종 화재의 주요인은 사소한 부주의와 안전 불감증이다. 또한 기본을 충실히 지키지 않는 데서 야기된다.

평소에 꾸준히 대비하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크나큰 재앙으로 닥쳐올 것이 자명하지만 철저한 사전 예방을 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피해는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올해는 유난히도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였다. 지난 2월 17일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를 시작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 장성 요양병원 화재 사고,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 등 최근 발생하고 있는 재난사고 들은 대형화되면서 많은 인명피해와 더불어 재산피해를 수반하고 있다. 특히 담양 펜션화재의 경우 사소한 부주의와 실수가 얼마나 큰 사고로 이어지는지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가 다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청명한 가을을 지나 이제 본격적인 화기를 많이 취급하는 겨울이 시작되는 12월이 성큼 다가왔다. 추운 겨울 불로 인하여 우리는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는 만큼 그에 따른 의무와 책임인 불조심을 철두철미하게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이것만이 우리가 불의 지배를 받지 않고 불을 지배하는 사회를 이끄는 길이라 생각 한다.

가정 내 전기시설은 안전한지, 난로와 보일러 등은 화재에 취약하지는 않는지, 이렇듯 사소한 안전점검들이 겨울철 화재를 막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화재대비 사전 행동요령 숙지 등 기본에 충실하다면 그 어떤 화마에도 우리의 안전은 스스로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연말연시에는 들뜬 사회분위기 속에 안전에 소홀해지기 쉽고 화재에 대한 경각심도 느슨해지기 쉬운 시기여서 불특정다수가 출입하는 다중이용업소와 재래시장 등 화재가 발생하면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강도 높은 예방활동이 요구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에 성숙한 시민 안전의식이 필요한 이 시기에 화재 발생시 5분 이내 현장 도착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소방출동로는 생명로’ 등 안전 캠페인 운동 적극적인 참여와 아울러 불법 주·정차 금지 공감대 조성에 적극 동참하여 사회 전반에 안전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끝으로, 각종 재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방관서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화재예방 등 안전수칙을 생활 속에서 자율적으로 실천하고 생활화하여 하나의 안전문화로 뿌리 내려야 한다. 대형재난 사고가 무관심과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 되듯이 기본이 충실한 사회는 안전한 습관, 행동 및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에 의해서 형성된다.

  전남 나주소방서장 (소방정) 박 용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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