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 불구 이용률 91%…올해 문화소외계층 1인당 10만 원

전라남도가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누리카드 이용실적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애초 계획 대비 91%의 이용률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확대 운영키로 했다.

▲ 전남도 (자료사진)
▲ 전남도 (자료사진)

문화누리카드는 경제적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및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 2005년 문화바우처 사업으로 도입했다. 국가로부터 복권기금(70.8%)을 지원받아 도비와 시군비를 더해 문화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문화누리카드는 1장으로 문화예술, 여행, 스포츠 관람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전남에 있는 1천200여 가맹점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많이 사용되는 분야는 교통비로 고속버스, KTX, 여객선 이용요금 등에 편리하게 쓰면서 문화관광을 즐기는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해 전남에선 8만 6천여 명이 70억 5천236만 원 규모를 이용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만 9천 명 40억 9천273만 원을, 남성이 3만 7천 명 29억 5천963만 원을 사용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운영 주관처인 전남문화재단과 22개 시군이 가맹점을 확대 발굴하는 등의 노력으로 예산 대비 이용률 91%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1억 7천100만 원이 늘어난 89억 1천900만 원의 예산을 확보, 1인당 카드사용 한도액을 지난해 9만 원에서 올해 10만 원으로 올렸다.

문화소외계층 8만 9천192명이 수혜 대상이다. 기존에 카드를 발급받고 수급 자격을 유지한 경우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지원금이 재충전된다.

강진에 사는 60대 남자는 “추석에 찾아온 손자에게 아동서적을 선물할 수 있어 문화누리카드로 가족 간 따듯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주 한 재활센터의 20대 남성은 “올해 인상된 지원금으로 자전거를 구입했다”며 “문화누리카드 덕분에 부담되지 않는 수준에서 좋아하는 것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문화누리카드는 문화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 격차 완화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며 “이름에 걸맞게 문화예술 분야 다양한 혜택을 누리도록 가맹점 발굴을 확대하고, 더 쉽게 사용하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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