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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군, "천년고찰 보림사" 봄철 힐링 명소 부각20여 가지 문화재 소장, 비자나무 숲 둘레길, 김삿갓 마지막 시문
김명숙 기자  |  fci2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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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15  16: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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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사는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가지산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 보림사 대웅전 (자료사진)

원표가 세운 암자에 860년경 신라 헌안왕의 권유로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해 선종의 도입과 동시에 신라 구산선문 중 제일 먼저 개산한 가지산파의 중심 사찰이었다.

15일 장흥군에 따르면, 인도 가지산의 보림사, 중국 가지산의 보림사와 함께 3보림으로 불렸다. 보림사는 다양한 국보 및 보물, 시도유형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비록 1950년 가을 화재로 인해 많은 부분이 소실됐지만 국보 제117호로 지정된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보물 제1252호로 지정된 목조사천왕상 등 보림사에는 유서 깊은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보림사 뒤쪽으로는 울창한 비자나무 숲이 있다.

300년이 넘은 비자나무 5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참나무와 단풍나무, 소나무도 많이 서식해 있다.

이 숲은 1982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됐다. 또한 2009년 산림청과 생명의숲, 유한킴벌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천년의숲’ 장려상을 받았다.

비자나무 숲 사이로 시냇물처럼 산책로가 나 있다. 숲 곳곳에는 의자와 삼림욕대도 마련돼 있다.

산책로는 경사가 급하지 않아 누구나 걷기 쉽고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충분하다.

기분 좋은 산책을 즐기기에 딱 좋은 길이다.

그 옛날 방랑시인 김삿갓이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보림사를 보기 위해 길을 떠났다고 하니, 경내를 천천히 구경하고 숲길을 산책하면서 주변에 있는 김삿갓의 마지막 시문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기서 보림사에 관해서 조금 더 깊이 조명해 본다. 보림사는 통일신라시대 9산 선문의 종가집이며 우리 지역의 살아 있는 증거이자 선현의 진한 삶이 배어 있는 결정체이다.

그리해 창건 설화를 소개하는 옛 문헌을 정리했다.

장흥 고전 문헌 기록으로 조선 초기 ‘보림사 사적’을 소개한다. 사찰 사적기로서는 이른 시기의 기록이다.

이미 내용은 알려져 있지만, 필사본 원본 2종과 1967년 소개된 자료 ‘고고미술’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소개한다.

보림사 사적기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경[엔칭]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던 것을 이기백 교수가 1967년에 입수해서 국내 ‘고고미술’ 제8권 제4호에 실어 알려진 자료이다.

이 책은 필사본 총9매 18면이며 각 면 8행 매 행 16자 내외이고 해서체다. 책명은 “新羅國武州迦智山寶林寺事蹟”, 표제는 “寶林寺事蹟”이다.

끝에 “천순연중기”라 필사한 연기를 적었다. 천순은 조선시대 초기에 사용하던 중국 명나라 연호로 서기 1457~1464년 사이이다.

지은이는 밝히지 않았다. 활자본으로 정서해 실으면서 필사본 첫 면을 함께 실었다. 한편 담양 용흥사에 필사본이 전하는데 장정은 선장이고 장수는 10장이다.

크기는 21.6㎝×20.4㎝이다. 연경도서관 소장본과 내용이 동일하다. 용흥사본은 원래 해남 대흥사에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내용은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는 보림사 창건 후반부는 보조선사 창성비문의 내용을 요약하고 있다.

연기 설화에는 원표대덕, 선아, 아홉 용, 연못 등이 등장하고 있어 흥미롭다. 그리고 설화 끝에 동서법당, 천자각, 불자각, 용자각, 운자각, 좌우 요사, 행랑, 곁채, 누각, 문집 등의 가람배치가 나와 있으며 건물들은 하나같이 서역과 중국의 모습을 하고 있다.

후반부는 가지산파의 개산인인 보조선사 체징에 대한 기록으로 그의 비문 내용을 요약하고 있다.

보림사 사적기는 조선 초기에 작성된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전해 오는 사적기 대부분이 조선 후기의 것임을 감안할 때 사학적으로도 의미가 클 것으로 여겨진다.

원본 2종과 ‘고고미술’ 게재본, 활자 원문, 번역문을 소개한다. 원본은 미국 하바드대 연경도서관 소장본과 담양 용흥사 소장본이다.

용흥사본은 한국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에 탑재된 이미지를 인용했다. 번역문은 송광사 광원암 남은현봉 스님이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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