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군수, 한국영상자료원 보관 영화 시네마테크에 비치 요청…긍정적 답변 얻어

예향의 고장 전남 장성에서 내년 상반기에 임권택 감독의 영화인 「화장」 시사회가 열릴 전망이다.

24일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임권택 시네마테크에서 임 감독이 유두석 군수와 만남을 갖고 유 군수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내년 2~3월 즈음에 군에서 영화 「화장」 시사회를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인 영화 「화장」은 국민배우 안성기 씨가 주연을 맡았으며,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영화다.

그동안 각종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큰 호평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제9회 런던한국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이 날 임 감독은 한국영상자료원에 보관된 본인의 영화 74편을 시네마테크에 비치해 줄 것에 대한 유 군수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앞으로 영화촬영 계획이 있으면 고향인 장성에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유두석 군수는 “현재 캠프동을 짓고 있으니 임 감독께서 노년에 많이 거주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며, “임권택 시네마테크를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지역 출신인 임권택 감독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올해 3월 장성호 관광지 일원에 연면적 1,147㎡ 규모로 상영관과 전시관을 비롯한 영화 관련 연구 및 커뮤니티 공간을 갖춘 임권택 시네마테크를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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