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11월 23일은 연평도 포격도발이 있은 지 4년이 되는 날이다. 4년이 지난 지금 우리들 맘속에 과연 연평도가 어떤 의미로 자리 잡고 있을까? 먼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리지는 않았는지..라는 의문을 가져본다.

연평도 포격도발은 2010년 11월23일 오후 2시34분경 대구경포를 앞세운 북한의 무차별 공격 앞에 늦가을의 평화로운 연평도는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철저히 계획된 북한의 무차별 공격으로 2명의 해병대원이 전사하고 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16명의 국민이 부상을 입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연평도 주민들은 정든 집과 고향을 떠나 인천으로 긴급 이주했다. 이것이 바로 4년 전 벌어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다.

연평도는 지리적으로 북한과 인접해 있어 항상 도발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1999년 6월 15일에 연평도 근해에서 우리 해군과 북한 해군과의 제1연평 해전이 벌어졌고, 3년이 지난 2002년 6월 29일에도 마찬가지로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에서 대한민국 해군과 북한 해군 간에 제2차 연평 해전이 발생하였다. 하지만 1953년 7월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래 군이 아닌 민간을 상대로 포격하여 인명피해를 입힌 것은 연평도 포격 도발이 처음인 것이다.

북한의 3대 세습 체제의 정착을 위해 평온하던 연평도 한복판에다 20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하는 군사도발을 자행한 것은 명백한 도발이며 북한이 정식으로 대한민국을 향해 선전포고 한 것이다. 입으로는 한민족을 떠들면서 대한민국을 기만하며 안심 시킨 후 전시 상황에서도 자제해야 하는 민간인 거주 구역에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은 인면수심의 야만적 행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우리의 연례적인 호국훈련을 문제 삼으면서 남한이 먼저 군사도발을 감행한 것이라고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뻔뻔함을 보였다.

북한의 군사적 모략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기 위해서 북한에 대한 경계태세 강화와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강력한 응징으로 우리나라를 넘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안보는 군인만이 지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지켜야한다는 철저한 안보의식과 함께 우리 무고한 젊은이들의 희생도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 더불어 우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을 잊지 않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모행사 등을 통해 영원히 기억하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

이에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 장병 및 희생자를 추모하고 국민의 안보의지를 다지기 위해 정부차원으로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하여 추모행사를 거행한다. 또한, 광주지역에서도 연평도 포격도발 4주기를 맞아 11월 21일 오전 10시 광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포격장병 등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모식이 거행되고, 광주지방보훈청에서는 효덕초와 문성중에서 현평도 포격 도발 4주기 추모 물결 공연을 개최한다.

젊은 호국영령의 넋 앞에서 굳은 결의와 울분을 토한지 어느새 4년을 맞이하고 있다.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를 통하여 국가를 지키다 산화한 장병들의 희생을 진정으로 기리고, 우리의 굳건한 안보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이런 우리의 노력들이 하나로 합쳐질 때 대한민국은 안전해지고 더욱 강해질 것이다.
 

광주지방보훈청 복지과 김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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