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처음으로 고흥 죽암농장 등 10농가 지정

전라남도는 축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정한 가축 사육밀도를 유지하고 운동장 및 우수한 농장 경관을 갖춘 우수 농장 10곳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으로 지정, 전국적 친환경 축산 성공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고 9일 밝혔다.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은 축종별로 고흥 죽암농장(송하국)․영광 청보리한우영농법인(유장호)․나주 이미숙농장․강진 태산농장(김전갑)․함평 진숙농장(주재휘) 등 한우농가 5호, 구례 초원농장(박윤구) 젖소농가 1호, (주)다란팜(송홍주) 양계농가 1호, 함평 세화농장(정계천)․순천 순천종돈장(황금영)․해남 강산이야기영농법인(강민구) 등 돼지농가 3호다.

이번 ‘친환경 녹색축산농장’ 지정은 전남에서만 시행하는 제도로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전남도 동물복지형 친환경녹색축산육성조례’에 따라 2012년 상반기 희망농가 50호를 대상으로 축산물 해썹(HACCP) 기준원과 전남대 등 민간 인증기관의 전문가들을 심사원으로 구성해 4월부터 6월까지 현장심사 실시 후 적합농장을 지정했다.

전남도는 지정받은 농장에 대해 백화점․대형마트․유통업체․육가공업체․학교 급식업체 등에 ‘친환경 녹색축산 농장’에서 생산된 축산물을 우선 사용토록 협조 요청하고 각종 정책사업에 우선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차별화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농식품부의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 시행을 앞두고 정부보다 앞서 ‘녹색축산농장’을 지정함으로써 정부의 동물복지 농장모델을 제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축산 경쟁력 및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농장을 연말까지 100농가까지 지정할 계획”이라며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축산농가의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 앞으로 축사시설 현대화, 가축 운동장 부지 및 울타리 시설 등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고 밝혔다.

한편 ‘친환경 녹색축산농장’ 지정 대상은 한우․젖소․돼지․닭․오리 사육농가 중 친환경 축산 인증과 HACCP 지정을 함께 받은 농장이며 서류와 현장심사 평가를 실시해 지정한다. 심사는 가축 사육밀도 등 가축사양관리, 소독시설 등 가축 방역, 운동장 확보, 경관 조화, 조경수 식재, 교육 등 22개 항목별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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