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문가 비파괴검사. 차량 주행시험 결과 안전 문제 없어

전라남도는 지난 26일 교량 흔들림으로 인해 차량 전면 통제가 이뤄졌던 이순신대교에 대해 27일 오후 2차 전문가 상황판단회의를 개최, 이날 오후 8시부터 통행을 재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 12분께 이순신대교에 흔들림 현상이 나타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에 들어갔다. 이어 곧바로 풍동시험 및 해상교량 구조 관련 전문 교수와 계측 전문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 합동으로 긴급 대책위원회를 구성, 흔들림의 원인을 분석하고, 주요 구조부에 대한 육안 점검 및 비파괴검사, 덤프트럭 등을 이용한 차량주행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순신대교 흔들림의 원인은 에폭시 포장공사의 조기 양생을 위해 난간 양측에 임시로 설치한 천막(연장2.26km․높이1.2m)이 바람의 흐름을 막아 발생한 와류진동 때문인 것으로 판단됐다.

이순신대교의 형상은 풍동실험을 통해 유선형으로 설계됐고, 난간 또한 바람이 잘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임시 천막이 바람의 흐름을 방해해진동이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수교는 케이블에 매달려 있는 매우 유연한 구조여서 바람에 의한 흔들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발생한 교량의 수직방향 변위는 위로 830㎜, 아래로 1천285㎜(동적 변위 윗방향 350㎜․아랫방향 230㎜포함)로 이순신대교 허용 관리기준치(윗방향 2천200㎜․아랫방향 3천800㎜) 이내여서 교량의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량 위를 지나는 통행자가 실제로 느끼는 진동은 불안감을 주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전남도와 긴급 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5시까지 교량 주요 구조부에 대한 육안검사와 비파괴검사를 실시하고, 계측시스템 자료를 검토한 후 개최한 2차 상황판단 회의에서 이순신대교의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여수․광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차량 통행을 재개키로 결정했다.

전남도는 이에 앞서 27일 새벽 1시 전문가를 긴급 소집해 2시간 30분 동안 1차 상황판단회의를 갖고 교량 안전 여부를 집중 논의했다. 그 결과 컨테이너부두에 입항 대기 중인 선박 9척과 출항대기 중인 선박 2척을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해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여수지방해양항만청과 협의해 새벽 5시부터 정상 운항을 재개했다.

위광환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교량의 안전성을 재확인 한다는 차원에서 진동 계측치가 허용범위 이내이더라도 운전자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앞으로 차량 운전자의 체감을 고려한 사용성에 대한 교통통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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