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서 특강…무상보육, 지방채 발행 후 국고 보전 방식 제안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6일 오후 인천시를 방문해 ‘서해안 시대를 준비하며’ 라는 주제로 인천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갖고 “남북 평화와 미래에 닥칠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과 전남이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21세기 서해안 시대를 맞아 인천과 전남의 공동 발전의 틀을 마련하고 구성원 상호 간 협력 분위기를 다지기 위해 인천시와 전남도의 상호 교류 차원에서 마련됐다.

박 지사는 강연에서 “남북관계에 있어 인천의 역할은 중요하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인천이 가장 많은 혜택을 볼 것이고 반면 악화되면 연평해전의 예처럼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지역이 될 것이므로 전남과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인천과 전남은 남북문제 외에도 공유할 것이 많다”며 “북한의 식량 부족문제도 급하지만 남한 역시 머지 않아 식량위기가 올 것이므로 남북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서해 바다를 활용한 양식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해 미래를 준비하고 섬과 갯벌을 활용한 해양관광분야도 교류․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에 앞서 인천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무상보육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무상보육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방이 정부와 계속 맞설 수는 없는 문제”라며 “하지만 정부가 당장 예비비 지원이 힘들다면 일단 지방에서 지방채를 발행해 실행하고 정부가 추후에 보전해주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출마에 따른 지사직 사퇴 여부와 관련해선 “지사직 사퇴 여부는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며 “만류 여론도 많고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선 사퇴해야겠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박 지사의 인천시 방문이 지자체 간 단순한 우호교류를 넘어 양 지역 현안에 대해 양 시장-지사가 머리를 맞대고 상생 협력방안과 국가적 비전을 논의하는 실질적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번 박 지사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오는 19일 전남을 찾아 도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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