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환경·산림 5개 단체는 17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의 말 바꾸기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는 ‘2021년 민간공항 통합 약속 이행’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전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전남기후환경네트워크· 한국산림경영인협회 광주전남지회·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전남도지회·전남선도임업인협의회 일동
▲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전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전남기후환경네트워크· 한국산림경영인협회 광주전남지회·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전남도지회·전남선도임업인협의회 일동

이날 순천 아랫장 야외무대에서 가진 성명 발표에 참여한 단체는 전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김영진), 전남기후환경네트워크(상임대표 이만실), 한국산림경영인협회 광주전남지회(지회장 최남용), 전남선도임업인협의회(회장 홍재희),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전남도지회(지회장 김순규) 등이다.

단체들은 “아무리 정치인으로서 입장이 있다고 하지만 자신이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것은 책임 있는 리더의 모습이 아니다”며 “조건 없는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촉구했다.

이어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을 마치 민간공항 이전의 전제 조건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민간공항 이전은 약속대로 추진하고 군공항 이전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상식과 순리에 맞는 최적의 해법임”을 강조했다.

이날 현장을 지켜보던 천세두 순천 아랫장 번영회장도 “광주·전남은 상생하고 함께 성장해야 할 한뿌리 공동체다”며 “이용섭 시장도 전남 함평에서 낳고 자란 정치인으로, 광주시는 전남과 더불어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조건없는 2021년 민간공항 통합 약속을 이행하라 (성명서 전문)

이용섭 광주시장은 민간공항 이전시기와 군공항 이전문제를 함께 결정하겠다고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발표하며 광주·전남의 상생과 신뢰를 무참히 무너뜨렸다.

이용섭 시장이 광주시장 당선인 시절부터 2018년 8월 광주·전남·무안 3자 협약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공언해온 ‘조건 없는 2021년 민간공항 통합’ 약속을 하루아침에 뒤집은 것이다.

이는 민선7기 출범 첫 광주·전남 협약인 ‘광주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철썩같이 믿고 있던 전남도민을 철저히 기만하고 우롱한 것이다.

전남 함평에서 낳고 자란 광주시장이 자신의 약속을 어기고도 적반하장격으로 전남의 양보와 배려만을 요구하며 전남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정치인으로서 입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품격과 양심은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함평의 아들인 이용섭 시장을 아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니, 지금이라도 사실을 바로잡고 ‘조건 없는 광주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강력 촉구한다.

그 길만이 광주·전남이 신뢰를 회복하고 광주시장이 즐겨 말하는 공동운명체의 상생과 동반성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민간공항 통합 문제와 군공항 이전 문제는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별개의 문제이다. 이 점은 이용섭 시장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광주시는 2014년 광주시가 이전 건의서를 제출하면서부터 논의된 군공항 이전 문제를 마치 민간공항 이전의 전제 조건인 것처럼 둔갑시켜 많은 시도민을 혼란에 빠뜨렸다.

더군다나 광주시장은 군공항 이전문제를 논의하는 ‘국토부·국방부·광주·전남 군공항 실무협의체’에 이미 확정된 민간공항 이전 문제 결정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위를 했다.

이용섭 시장은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민간공항 이전 문제는 약속대로 지키고, 군공항 이전 문제는 정부와의 협의체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상식과 순리에 맞는 최적의 해법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우리 환경·산림 단체 일동은 앞으로 이와 관련하여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광주광역시에 있음을 명백히 밝히며, 이용섭 시장은 당초 약속대로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을 이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0. 12. 17.

전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전남기후환경네트워크· / 한국산림경영인협회 광주전남지회·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전남도지회·전남선도임업인협의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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