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12일 22번째 절기 ‘동지’주제로 전시·공연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선조들의 삶인 절기와 무형문화재가 어우러진 융복합 전통문화예술프로그램인 무등풍류 뎐의 올해 마지막 무대로 오는 12일 낮 12시 30분부터 ‘동지굿’을 주제로 한 전시와 공연을 연다.

▲ 문화재단제공
▲ 문화재단제공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무등풍류 뎐은 절기와 명절, 그리고 관혼상제와 무형문화재 등 옛것을 보고, 만지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은 24절기 중 스물 두 번째 절기인 ‘동지’를 주제로 펼친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새해에 버금가는 ‘아세(亞歲)’로 ‘작은 설’이라 하여 설 다음 가는 대접을 하였다고 한다. 이에 동지상은 기제사의 상차림으로 두고 동지 팥죽을 올려서 잡귀를 없애고 액운을 막아 준다는 속설이 있다.

이날 프로그램은 먼저 낮 12시 30분 입석당에서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7호 남도의례음식장 최영자가 제작한 동지 상차림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어서 오후 1시 30분 ‘동지 이야기’는 이윤선(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전문위원)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최영자 선생과 함께 동지 관련 세시풍속과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오후 3시부터 서석당에서 ‘동지굿’ 공연이 펼쳐진다. 올 한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58호 고흥 혼맞이굿 보유자(김명례)를 초청한 굿 공연 무대이다.

1부는 국악인 김산옥의 단가 ‘사철가’로 시작해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령’으로 무대의 막을 열고, 2부 ‘동지굿’에서 김명례 보유자가 굿 무대를 펼친다. 여러 조상에게 오늘 굿을 알리는 ‘안당굿’, 복과 재물을 비는 축원의 ‘제석굿’, 코로나 19로 힘든 시민들의 고통이나 원한을 푸는 ‘고풀이’와 ‘길닦음’으로 굿은 끝을 맺는다.

고흥 혼맞이굿(씻김굿)은 남도 특유 무속 전통을 잘 전승하고 있는 굿이며, 2015년 전라남도의 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보유자 김명례)됐다. 김명례는 세습 무계에서 태어나 무계 출신 남편을 만나 가업으로 전승하면서 고흥 혼맞이굿에 대한 체계적 지식과 예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무대는 김명례(무가/고흥혼맞이굿 보유자), 박선애(무가), 심재문(무악/장구), 서영호(무악/아쟁), 김지연(징)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전통문화관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광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 병행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현 2단계에서는 전통문화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내 검색창에서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을 검색하면 전통문화관 채널에 접속하여 시민 누구나 모든 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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