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화목보일러 화재 73건…부주의 79% 차지

전남소방본부는 최근 기온 하강으로 화목보일러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화목보일러, 화재 (전남소방본부 제공)
▲ 화목보일러, 화재 (전남소방본부 제공)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년)간 겨울철(11월~2월) 도내 난방기기 관련 화재 총 119건 중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61.3%인 73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전기․가스스토브 21건, 전기장판 19건, 기타 6건으로 확인됐다.

화목보일러 화재 원인 중 부주의가 58건(79.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기계적 요인14건(19.1%), 원인 미상 1건(1.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부주의의 세부 요인으로는 가연물 근접방치가 32건, 불씨·불꽃·화원방치가 17건이며, 화목보일러는 난방비 절약을 위해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사용빈도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보일러 주변에 많은 땔감을 쌓아놓고 사용하면 꺼지지 않은 불티가 날려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6일 화순군 사평면 한 주택에서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4천 76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 화목보일러의 불씨가 장작더미에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화목보일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나무 등 연료를 보일러와 2m이상 거리 두기 ▲지정된 연료를 사용하고 한꺼번에 많이 넣지 않기 ▲연료를 넣은 후 투입구 닫기 ▲보일러 주변 소화기 비치하기 ▲연통 주변 가연물 놓지 않기 ▲3개월에 1회 연통 청소하기 등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화목보일러 사용 시 보일러와 인접한 위치에 목재 등 가연성 물품을 적재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점검과 청소를 해야 한다”며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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