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관 6일 이수자뎐‘김혜인, 강세희의 가야금병창’공연 / 7일 광주시 무형문화재 보유단체 광산농악보존회 초청공연 선봬

을이 깊어가는 이번 주말,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광주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단체) 및 이수자들을 초청해 품격있는 전통공연과 더불어 젊은 예인들의 무대를 마련한다.

▲ 공연중인 강세희  (광주문화재단 제공)
▲ 공연중인 강세희  (광주문화재단 제공)

오는 6일(금) 오후 7시 무형문화재 이수자뎐 ‘김혜인, 강세희의 가야금병창’과 7일(토) 오후 3시 광산농악보존회의 ‘판굿’이 펼쳐진다. 늦가을 차가운 바람으로 움츠린 시민들에게 흥과 멋이 어우러진 신명을 전해줄 예정이다.

6일 공연은 서석당에서 진행되며 가야금병창으로 소리한 단가 ‘공명가’로 무대를 연다. ‘공명가’는 세속적인 욕심은 버리고 자연을 벗 삼아 한가한 생활을 즐겨보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음은 <춘향가> 중 ‘적성가’부터 ‘사랑가 대목’을 김혜인이 가야금과 함께 들려준다. 광한루 구경 나간 이몽룡의 부푼 마음과 뜻을 전하는 ‘적성가’부터 몽룡과 춘향의 사랑 이야기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공연 후반부는 강세희가 <춘향가> 중 ‘기생점고’부터 ‘쑥대머리 대목’을 가야금병창으로 연주한다. 청아한 가야금 가락의 연주 위에 애절한 이별 이야기를 소리로 더해 쓸쓸한 가을의 공허함을 달래주면서 막을 내린다.

광주시 무형문화재 가야금병창 전수장학생인 김혜인(가야금병창)과 강세희(가야금병창)는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활동하는 젊은 예인으로 국악이 낯선 신세대를 아우르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에게 우리 가락과 멋을 전한다.

이어지는 7일은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8호 광산농악 보유단체 초청 공연으로 너덜마당에서 시민들과 함께한다.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던 마을굿과 판을 벌이며 각 개인의 기량과 솜씨를 뽐낸 판굿이 어우러진 무대로 광산농악만의 신명나는 멋과 흥을 발휘할 예정이다.

첫 순서는 질굿마당으로 상쇠가 농악행진의 시작을 알리고 농악대가 길굿을 치며 원진을 만들어 돌며 연주한다. 이어지는 무대는 동, 서, 남, 북, 중앙 다섯 방향으로 진을 치는 오방진 마당이다. 농사풀이의 흔적이 남아 재밌는 장면이 담긴 호허굿 마당과 치배들의 기량을 한껏 보여주는 구정놀이 마당은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음에 충분하다. 마지막 무대는 관람객과 연주자가 한데 어우러진 섞음굿 마당으로 전통문화관의 풍성한 가을에 흥겨움을 더할 것이다.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8호 광산농악 보유단체 ‘광산농악보존회’는 예로부터 전승돼 온 마륵동 판굿농악을 중심으로 칠석동 고싸움놀이 농악과 소촌동 당산농악, 산월동 풍장농악 등 광산지역의 다양한 농악을 집대성하면서 전승과 보존에 힘쓰고 있다. 지난 1992년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으며 지역 전통 민속예술의 우수성을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김양균(상쇠), 이현옥(장구), 한석중(징), 진준한(북), 정영을(소고), 김용건(잡색), 김연옥(태평소), 박만구(기수), 광산농악보존회 회원 20여 명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한편 전통문화관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한다. 현재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지침에 따라 실내(서석당)와 실외(너덜마당)에서는 관람 인원이 제한되며, 전통문화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공연은 무료이며, 시민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오는 11월 14일(토)은 무형문화재 이수자뎐 ‘최미애, 정선화의 동편제 판소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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