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장학기금 1억원 또 내놔…누적 기금 3억1,000만원

퇴임한 지 14년 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이태희 명예교수(79)의 끝없는 모교·제자 사랑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태희 명예교수는 20일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방문, 신부안 학장에게 장학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 명예교수는 퇴임 후 기회 있을 때마다 장학기금을 기탁해온 바 있어 누적 기탁 금액은 3억1,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전남의대는 이 기탁금을 ‘問石 이태희 장학금’으로 지정해 연구기금 및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의학과 8회 졸업)인 이 명예교수는 1968년부터 33년 동안 전남의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내과학 교실 주임교수 및 내과장, 대한 당뇨병학회장, 대한 비만학회장, 대한 내과학회 부회장, 대한 내분비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0년 8월 녹조근정훈장을 받고 정년퇴임했다.

또한 당뇨병·내분비학 관련 저서 50여 편을 출간하고 2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연구 활동을 펼쳐 대한당뇨병학회장으로부터 ‘학술상’을, 교육부장관으로부터 ‘제20회 사회교육유공자표창’을, 전남대총장으로부터 ‘제1회 용봉학술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전남의대동창회로부터 ‘자랑스런 동문상’을 받았다.

이 명예교수는 “작은 뜻이지만 전남대 의과대학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전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의료인의 길을 걷는 제자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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