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중앙초 4학년 장디마. 서진여고 3학년 당티항 학생, 금상 수상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17일 광주교육연구정보원에서 관내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8회 이중언어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 하남중앙초 4학년 장디마 학생
▲ 하남중앙초 4학년 장디마 학생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중언어말하기 대회’는 이중언어 학습을 장려해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강점 개발 도모, 정체성 확립 및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된 ‘이중언어말하기 대회’는 올해로 8년째를 맞이했다.

‘제8회 이중언어말하기 대회’에는 초·중·고 다문화 학생 16명이 참여했다. 16명이 참여한 참가 언어로는 타갈로그어, 러시아어, 몽골어, 우르두어, 베트남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등 8개로 다양했다.

대회는 ‘나의 꿈’, ‘학교생활’, ‘진로계획’, ‘문화의 다양성’ 등을 주제로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눠 진행됐다. 한국어 경연부터 시작했고, 그 다음 다문화가정 학부모가 사용하는 모국어 순으로 이뤄졌다.

시교육청은 해당 언어의 전문가를 위촉해 내용 구성, 언어 표현 , 태도 분야 등으로 나눠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결과 초등부는 하남중앙초 4학년 장디마 학생이, 중등부는 서진여고 3학년 당티항 학생이 각각 금상을 차지했고, 총 10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기념촬영
▲ 기념촬영

금상을 수상한 초등학생 1명과 고등학생 1명은 오는 12월 교육부가 개최하는 ‘제8회 이중언어말하기 전국대회’에 광주시교육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하남중앙초 4학년 장디마 학생은 “사실 대회에 참여할지 말지 약간 망설였는데 뜻밖에 좋은 결과를 거둬 정말 기쁘다”며 “광주를 대표해 전국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진여고 3학년 당티항 학생은 “고등학교에 와서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는데 이번 대회 수상으로 진로가 더 확실해졌다”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모님의 나라 말과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오경미 과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을지, 학생들이 얼마나 참여할지 걱정했는데 작년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회가 개최돼 기쁘다”며 “우리 시교육청에서는 이중언어교육에 대한 현장의 관심을 제고해 다양한 언어 습득 및 글로벌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학교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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