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은 오는 10월말 개최 예정이었던 ‘대한민국 국향대전’을 취소한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데다 독감 인플루엔자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지난 4월 나비축제에 이어 올해 축제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 함평국향대전 (자료사진)
▲ 함평국향대전 (자료사진)

28일 함평군에 따르면, 이상익 함평군수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생각하면 아쉽지만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어렵게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며 “우선은 감염병 지역 확산을 차단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내년 축제준비에 더욱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군은 올해 국향대전 개최 여부를 두고 수차례에 걸친 토론과 지역 안팎의 의견을 수렴했다.

일부에서는 제한적 입장과 온라인 축제를 병행하자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감염병 발생 위험과 비용 대비 개최효과 미미 등을 이유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군 공무원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까지 실시한 결과 축제 개최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는 “군민 뜻에 따라 올해 축제는 취소했지만 이미 확보한 국·도비 지원예산은 내년 축제 홍보를 위한 사업예산으로 활용하고 군 자체예산은 함평천지길 조성 등 지역현안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라며 “오늘의 위기가 국향대전을 포함한 함평축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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