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평화·통일 리더 역량강화 연수 실시

전라남도교육청이 25일 중등 교감, 교장 29명을 대상으로 여수·순천 일원에서 ‘평화·통일 리더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 평화를 체험하고 통일을 준비하는 리더
▲ 평화를 체험하고 통일을 준비하는 리더

이번 연수는 해방 이후 좌우익 갈등의 역사를 통해 분단을 극복하는 평화의 필요성을 체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 7월 초등 교감, 교장 대상 연수 이후 두 번째이다.

올해는 여순10·19사건이 일어난 지 72년이 되는 해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위한 안건이 21대 국회에 상정돼 통과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사인 순천문화재단 박병섭 이사는 여수 14연대 주둔지, 중앙동 집회장 등에서 여순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진행과정을, 순천역과 장대공원, 동천제방, 매산동, 순천대, 순천 위령탑에서 생생하게 안내했다.

14연대가 당시 제주4·3 진압을 거부하며 봉기한 과정과 토벌 상황을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여수·순천 10·19사건 현장을 걸으며 이념 갈등으로 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아픈 역사를 돌아보고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공감했다.

연수에 참석한 한 교장은 “분단의 상처가 우리 지역 곳곳에 남아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했으며 이념대립으로 많은 생명이 희생된 현장에서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꼈다”며 “우리 민족이 갈등과 분단의 역사를 넘어 화해하고 협력하는 평화의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병삼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체험과 연수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최소의 인원으로 안전하고 의미있는 현장체험과 연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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