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둔 전남 화순군  화순읍 행정복지센터에는 어김없이 기부천사가 몰래 다녀갔다.

▲ 선물용 배와 함께 남긴 메노장
▲ 선물용 배와 함께 남긴 메노장

화순군에 따르면 24일 새벽 화순읍행정복지센터 민원실 입구에 익명의 메모와 함께 7.5kg 배 20박스가 놓여있었다.

기부천사는 지난 2018년 설부터 명절 때마다 익명의 메시지만을 남긴 채 과일 배 등을 화순읍 행정복지센터에 두고 간다.

기부천사는 메모지를 통해 “코로나로 다들 힘들다는 거 압니다.  저도 그렇구요. 여유가 되어 넉넉히 기부하고 싶으나 저도 사정이 어려워 예전만큼 기부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습니다”며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화순읍 행정복지센터는 기부천사의 뜻에 따라 화순읍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배 상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문형식 화순읍장은 “매년 잊지 않고 어려운 이웃에게 명절 선물을 주고 가시는 익명의 기부천사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마음이 잘 전해지도록 가장 필요한 곳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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