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태풍 대비 철저. 정부 정책 흐름 정보 신속한 입수 등 강조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4일 “태풍 ‘나크리’에 연이어 북상하고 있는 제11호 태풍 ‘할롱’에 철저히 대비하라”며 “또 거의 모든 도정의 최종 목표를 일자리 창출에 맞춰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토론회를 갖고 “많은 비를 동반한 ‘나크리’가 예상보다 빨리 소멸되고 공직자들이 대비를 철저히 해 다행히도 눈에 보이는 피해는 적었다”며 “하지만 ‘나크리’는 ‘느림보 태풍’의 특성상 많은 지역의 지반이 취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연이어 몰려오는 태풍 ‘할롱’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때부터 공약했던 도정 최고의 역점사업이 일자리 창출로 도청 조직에 ‘일자리정책실’을 신설했다”며 “환경업무가 중시되던 초기부터 거의 모든 사업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던 것처럼 ‘일자리영향평가’를 도입하진 않더라도 도정 최종 목표가 일자리 창출인 만큼 현재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신속한 정보 입수노력도 주문했다. 이 지사는 “정부의 정책 흐름에 대한 정보를 초기에 입수하지 못하면 예비타당성조사 등 그 대응을 위한 준비 기간이 짧아져 타 지역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초기 정보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자주 방문하고, 지역 출신 부처 직원들은 물론 정부가 새 정책 입안 시 자문을 구하는 학계나 산업계 각 분야 전문가 등과도 잦은 소통관계를 유지해 정책 흐름을 남보다 빨리 알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최근 친환경농업인증이 무더기 취소된 것과 관련해선 “공공의 업무를 민간에 많이 넘기다 보니 생긴 결과일수도 있고, 인증 때 엄격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거나 사후감독을 소홀히 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도 차원에서 보다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 친환경의 중심지로 우뚝 섰던 그동안의 노력을 아깝지 않게 하자”고 말했다.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한여름에, 그것도 함평의 한 농장에서 지난 겨울에 이어 2번이나 발생한 것은 그동안 ‘추운 날씨’와 ‘6개월 잠복기’라는 바이러스 운동 법칙이 우리가 이제까지 알던 것과 다른 것이 있을 수 있으므로 중앙정부나 해외로부터 정보를 수집해 빈틈없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밀집사육도 그 이유 중 하나로 얘기되는 만큼 ‘밀집 사육으로 질병에 걸려 전체를 살처분하는 것보다 덜 밀집해 사육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점을 잘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 밖에도 △올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일정에 맞춰 각 실국별로 내년 국고 확보활동 및 국정감사 준비 철저 △중증장애인 및 지역 중소기업 제품 우선 구매로 지역 기업 지키기 △염전 등 시설의 전력을 산업용에서 농업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논리 개발 및 한전 설득을 위한 지역 정치권 활용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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