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와 협약…265억 원 투입해 대불산단에 해양케이블산업 거점 조성

전라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 개발 기반 구축사업으로 대불산단의 ‘해양케이블 시험연구센터’가 최종 확정돼 산업부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해양케이블 시험연구센터 구축사업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265억 원을 투입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전남도가 그동안 중앙정부를 줄기차게 설득한 끝에 얻어낸 성과다.

특히 이번 사업은 영암 대불국가산단 내 산학융합지구에 부지 7천㎡, 건평 2천㎡ 규모의 시험동과 연구동을 조성하고 고가의 20여 인증시험 평가장비를 구축하는 것이다. 해양플랜트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해양케이블 세계시장 진출에 필요한 국제인증시험 평가와 케이블 및 기자재 개발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중점 지원하게 된다.

윤진호 전남도 투자개발과장은 “해상의 플랫폼과 해저 생산시스템 간을 신경망처럼 연결하는 엄비리컬(Umbilical), 라이저(Riser), 플로우라인(Flowline)으로 구성되는 해양케이블 시장은 대단히 큰 규모의 세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전남 조선해양산업의 신성장 동력분야로 특화시키기 위해서는 센터의 역할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센터 구축사업 주관기관인 목포대학교(총장 최일)측은 이번 해양케이블 시험연구센터 구축을 통해 10년 후에는 관련 산업분야에서 매년 2천억 원의 매출 증대와 150억 원의 외화 유출 방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해양케이블에 대한 국제인증시험은 현재 유럽과 미주의 극히 일부 기관에서만 가능한 실정이다. 국내 업체의 세계시장 진출에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으나, 이 사업을 통해 아시아권 최초의 해양케이블 시험연구센터가 구축됨에 따라 앞으로 이런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센터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서남권에는 조선산업, 레저선박산업과 함께 부가가가치가 높은 해양케이블 생산, 인증시험, 연구개발(R&D)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기반이 마련돼 관련 기업의 집적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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