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고려청자요지(사적 제68호) 발굴조사 실시

전남 강진군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27일부터 대구면 용운리 63호와 사당리 43호 고려청자요지(사적 제68호)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유적의 효율적인 관리와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강진 비색청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되며, 1994년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강진 고려청자요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실시된다.

강진군은 1981년 용운리 10호 발굴조사에 이은 30여 년만의 발굴조사로 본격적인 학술조사로는 강진 고려청자요지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매우 의미 있는 발굴조사라고 밝혔다.

용운리 63호 청자요지는 현재 확인된 강진 고려청자요지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운영된 가마로 알려져 있다. 이곳 지표조사에서 10세기 해무리굽 청자편이 발견된 점, 싸리나무로 가마를 덮은 흔적 등이 발견된 점은 초기 청자가마의 형태와 구조를 알려주는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작과 자연재해 등의 훼손도 진행되고 있어 유적의 효율적 보존과 활용을 위해서도 발굴조사가 필요하다.

사당리 43호 청자요지는 최전성기의 청자를 생산했던 곳으로 다른 지역의 청자가마와 달리 북향이며, 급격한 경사 구조를 하고 있어 독특하다.

또한 지형이 잘 남아 있고 퇴적층의 보존 상태도 양호해 그동안 완전한 구조가 확인되지 않았던 고려청자 가마의 형태와 성격 등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관리 측면에서도 청자박물관 경내와 인접해 있어 발굴 후 보존과 활용이 용이하다.

한편 강진군은 강진청자축제 기간(7월 28일-8월 5일)에는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해 문화자원과 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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