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에 한전 유치 선례 거울삼아 소모적 경쟁 지양 당부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28일 “광주 없는 전남은 ‘맹목’이고, 전남 없는 광주는 ‘공허’다”며 또다시 광주․전남의 상생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사업소 출연기관 간담회를 갖고 “전남발전연구원이 광주와 분리된 반면 대구․경북은 광주․전남보다 사업이 많지만 통합 운영되고 있고, 과학기술원도 광주․전남은 광주과학기술원이지만 대구․경북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 기관으로 운영되는 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며 “광주시와 전남도가 혁신도시로 한전을 유치한 상생 선례를 거울삼아 협력 발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소모적 경쟁을 하다 보면 놓치는 것도 많다”며 “우리 스스로 반성해보고, 광주․전남 양 발전연구원도 통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고, 광주․전남의 상생에 시야에 두고 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도와 사업소 및 출연기관은 존재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전남 발전과 도민 행복의 수단이 돼야 한다”며 “전남의 농축산 현실은 동물 1마리 사육하는데 드는 사료대가 얼마인지 모를 정도로 코스트(생산비용) 마인드가 부족하다. 농업도 산업인 만큼 그런 마인드를 갖게 하고 특히 도내 사료값 절감 모범 농가의 사례를 공유토록 함으로써 농업이 발전하게끔 지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남의 진정한 위기는 정신의 문제로 도민 상당수가 정의, 진리, 국가, 개혁, 혁신, 나눔의 가치를 잃은 채 먹고 사는 것 외에 관심이 없다는 말을 한다”며 “정신이 피폐해지면 미래는 없는 만큼 도립도서관 등 유관기관이 이런 정신적 가치를 심어주는 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공공기관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공공성과 효율성 및 수익성이 큰 숙제로, 각 기관의 장은 임기 중 소신을 갖고 책임경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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