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구청장 서대석)의 한 공무원이 최근 실종된 독거노인을 찾아 적극행정 업무를 수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 김옥희 주무관
▲ 김옥희 주무관

서구 양동주민센터에 근무하는 김옥희 주무관은 지난 27일 침수해피해가구 독거어르신을 위한 이불을 지원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이동 중에 있었다.

차량 이동 중 김 주무관은 골목길에서 지난 2월 실종 신고됐던 독거노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목격, 차를 멈추고 다가가 얼굴을 확인했다.

실종자는 지난 1월 양동으로 전입한 70대 독거노인으로 양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 공무원이 당시 가정방문을 통해 복지 현장을 점검하고 설명절 나눔을 통해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으나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아 실종신고된 상태였다.

그동안 거리에서 노숙을 해온 듯 한 어르신은 발견당시 수개월 동안 굶주림에 시달려 수척해진 상태에서 모습이 변했지만, 김 주무관은 재차 어르신의 이름을 부르며 본인임을 확인했다.

이후 김 주무관은 어르신을 양동주민센터로 모셔와 광주서부경찰서 실종팀에 연락해 인계했으며, 실종팀과 함께 병원을 수소문해 나주 빛가람 병원에 입원 수속을 진행했다.

어르신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건강을 회복중이며, 긴급재난지원금과 긴급지원대상자 및 기초생활보장 신청 등을 통한 지원을 받게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월 28일에는 연락이 닿은 실종자의 여동생이 양동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해 25년 만에 가족을 찾아준 생명의 은인이라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그동안 거리에서 지내셨을 어르신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지금이라도 발견해 정말 다행이다.”며,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셔서 집으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