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7시30분 탄천서 성남과 맞대결

프로축구 광주FC가 창단 첫 FA컵 8강에 도전한다.  광주FC는 오는 16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를 상대로 2014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 맞대결을 펼친다.

서로 각각의 리그에서 너무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두 팀이 FA컵에서 만났다. 양팀 모두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FA컵 승리의 보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먼저 광주와 성남은 리그 하위권에 쳐져있다. 하지만 상위권과 승점 차는 1-2경기에 지나지 않는다. 광주는 리그 2위와 5점, 성남은 스플릿A 마지노선인 6위와 6점차이다.

양 팀 모두 공격의 과정은 좋으나 마무리가 아쉽다. 최근 3경기를 보면 광주는 19개의 유효슈팅 가운데 6득점을, 성남은 23개의 유효슈팅 가운데 3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의 여신과 함께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양 팀 모두 원정을 떠나 필사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패하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처럼 안정보다는 공격을 택한 스타일과 최근 흐름 등이 비슷하지만 두 팀이지만 분위기는 광주 쪽으로 기울어 있다.

최근 3경기 광주는 최근 2승1패, 성남은 2무1패다. 여기에 광주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태연, 조용태, 박현을 영입했고, 해결사 디에고도 대기 중이다.

반면 성남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제주와는 2-1로 패하는 등 번번히 승리를 놓치면서 분위기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또 한가지는 선수들의 체력이다. 광주는 4일만에, 성남은 3일만에 이번 경기를 펼치게 된다. 여기에 성남은 지난주 주중 한차례 경기를 더 치렀다. 대신 성남은 홈경기라는 이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선다.

2011년 창단한 광주의 FA컵 역대 최고 성적은 16강이다. 8강 도전에 몇 차례 도전했으나 매번 고배를 마시며 아쉬움을 남겨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지난 4월 9일 고양 Hi FC와의 FA컵 2라운드를 시작으로 8강 도전이라는 목표로 줄곧 달려왔다.

광주는 최근 선수들 서로 간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며 공격 전개 과정이 원활해졌다. 또 수비 상황에도 11명의 선수들이 모두 협력을 펼치며 하나의 팀이라는 색깔을 내고 있다.   한편, 광주가 창단 처음으로 FA 8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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