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제1관문에서 제3관문까지 6.5Km 과거길따라 걷는 발길 역사숨결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문경새재 고갯길(옛길), 그 옛날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과거보려 한양으로 행했던 깊고 깊은 산행 길이며, 1관문에서 3관문까지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선조 때 관문을 쌓던 조령관등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곳이 바로 문경 새재고갯길(옛길)이다.

역사의 학습장이며, 자연풍광이 빼어난 곳 문경새재 옛길은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44 (상초리 242-1)에서 시작된 예길 박물관에서 시작하여 6.5Km(편도) 거리의 옛길 탐방는 문경새재도립공원주차장(10분) → 옛길박물관(30분소요) → 제1관문(주흘관)(10분) → 문경새재오픈세트장(1시간)등으로 버겁지 않은 산행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마루를 넘는 문경세재 고개 길은 조선시대 영남과 기호 지방을 잇는 영남대로(嶺南大路) 상의 중심으로 사회ㆍ경제ㆍ문화 등 문물의 교류지 이자 국방상의 요충지였다.(문헌참조 문경시)

'새재'라는 말에는 '새(鳥)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억새(草)가 우거진 고개', '하늘재와 이우릿재 사이(間)의 고개', '새(新)로 만든 고개'라는 뜻이 담겨 있다. 조선팔도고갯길의 대명사로 불리며, 한양 과거길을 오르내리던 선비들의 청운의 꿈, 그리고 민초들의 삶과 땅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문경새재도립공원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바로 문경 제1관문인 주흘관(主屹關)이다. 이곳은 동쪽으로 주흘산이 우뚝 솟아 있고 서쪽으로는 조령산이 길게 뻗어 천험의 요새임을 과시하듯 버티고 있으며, 수천평의 푸른 잔디밭을 배경으로 은은한 곡선미의 기와지붕과 성문이 우리의 발길을 잡는다.

주흘관을 지나면 좌측 옆 전나무 그루터기에 "경상북도 개도 100주년"을 기념하여 매설한 타임캡슐장소를 볼수 있으며 조금 더올라가 왼편으로는 요즘 방영하고 있는 KBS사극 드라마 촬영지인 "문경새재 오픈 세트장"도 볼 수 있다. 세트장 구경을 다 하고 올라가다가보면 오른편 돌담만 남아있는 조령원터가 나타난다. 조령원터에는 날이 저물어 새재를 넘지 못한 나그네들이 늘어놓는 애잔한 인생담이 들리는 듯하다.

다시 오르는 길 왼편으로는 나그네들이 여독에 찌든 육신을 술타령으로 달래보던 주막이 인적없이 그 자리에서 오늘도 나그네들을 그리워 하고 있다. 2km 올라가다 보면 용추폭포의 절경에 자리 잡은 교귀정은 경상감사가 경상도 땅에 첫발을 내딛고 관인을 인계인수하던 유서깊은 곳이 보이게 된다.

주흘관에서 3.0km를 지나면 좌우의 계곡이 좁아지면서 아름다운 경치속에 문경 제2관문인 조곡관(鳥谷關)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조곡관은 천험의 요새임을 느끼게 하는 곳으로 기암절벽이 조곡관을 굽어보며 우람하게 서 있고, 조곡관 뒤 우거진 송림은 신립장군의 한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가로이 산들바람에 춤을 춘다.

조곡약수터를 지나 2.3km를 지나면 고려말 공민왕시대의 유적지 동화원을 볼 수 있고 다시 2.2km를 더 가게 되면 문경 제3관문인 조령관(鳥嶺關)을 볼수 있다.

조령관 좌측 길가에는 청운의 뜻을 품고 한양길을 재촉하던 영남의 선비와 길손들의 갈증을 식혀주던 역사속의 명약수인 새재약수터가 있으며 "한국의 명수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조령관 문류에 올라보면 소백의 높고 낮은 봉우리가 충청북도와 도계(道界)를 이루며 조령관 용마루를 타고 서남쪽으로 달린다. 조령관 지붕위에 떨어진 빗물은 남쪽은 낙동강물이 되고 북쪽은 남한강으로 유입되어 용마루는 분수령이며 도계이기도 하다.

문경새재 1관문에서 3관문까지는 어린이나 여성, 노약자 까지도 쉽게 걸을 수 있는 대체적으로 평탄한 길로 천혜의 자연 경치와 많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 걷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사진으로 함께 한   문경새재 옛길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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