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쓰러진 나무제거, 동구청·한전·소방서 야간 합동작전

연일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근처로 밀려온 토사와 나무를 유관기관이 철야작업으로 발 빠르게 정리해 주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 신속 수해피해 대처를 하고 있는 동구 (동구제공)
▲ 신속 수해피해 대처를 하고 있는 동구 (동구제공)

5일 저녁 오후6시께 광주광역시 동구 학운동 A아파트 앞 도로변으로 절개지 사면에서 토사가 쏟아졌다.

6일 동구에 따르면, 토사유출로 인한 피해는 없었으나 강풍과 비바람에 아름드리나무 4그루가 도로변으로 기울어 신속한 응급조치가 필요했다. 자칫 나무가 아파트 쪽으로 넘어지면 정전 등 추가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

이에 동구 주민안전과 직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나무를 베어내려고 했으나 나무와 고압선이 뒤엉켜 작업이 순탄치 않았다.

소식을 전해들은 한국전력광주지사와 동부소방서에서 긴급지원을 나와 고압선 전력을 차단하고 써치라이트를 비춰가며 나무 베기와 토사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강풍이 몰아쳐 기울은 나무를 지탱하던 크레인이 크게 흔들리는 등 아찔한 상황이 계속됐다. 관계자들은 밤 10시30분이 돼서야 무사히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현장을 지켜본 아파트 주민들은 관계자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내며 감사를 표시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를 폭우에 추가피해 우려가 있었으나 나무제거와 절개지사면 정비공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이다”면서 “주민들을 대신해 밤늦게까지 작업에 임해준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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