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3.65%(11만6천원) 인상 합의 도출

광주광역시는 2014년 시내버스 운전원의 임금을 3.65%(11만6,000원)인상하기로 노·사가 합의하고 7월1일부터 시내버스를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임금협상은 지난 3월부터 노·사 자율협상(15회),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5회) 등을 거쳐,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상여금 등을 통상 시급 전환하고 24일 기준 3.9%(12만2300원)인상하는 안으로 조정되었으나, 노·사가 거부함으로써 협상이 결렬되었으며,  노조가 24일 기준 7.7%(242,900원)인상을 요구하면서 23일 첫차부터 파업을 선언함에 따라, 광주시(시장 강운태)가 3.62% 인상안을 제시하며 중재에 나섰으나 노측은 이를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즉각 비상수송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세버스 동원 등 시민 비상수송대책에 나섰으며, 지속적인 중재노력 끝에 29일 오후부터 밤을 새우는 협상을 통해 강운태 시장의 퇴임식 날인 30일 오전 3시에 극적인 막판 협상안을 도출해냈다.

이번 3.65% 임금인상안은 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광주의 버스 운전원 임금수준을 고려해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 타 도시(서울, 부산, 대구) 평균 인상률(3.59%)과 광주와 규모가 비슷한 대전시의 임금협상 인상액 10만원 보다 높게 책정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상수준을 노·사가 고심한 끝에 결정한 것이다.

한편, 광주시는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 특·광역시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고, 매년 운송원가의 84% 가량을 차지하는 인건비와 연료비의 상승으로 재정지원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애초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할 경우 시 재정지원금이 4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해 협상 중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노·사는 시의 어려운 재정 사정을 이해하고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건실한 운영과 노·사의 상생발전을 위해 인상률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급물살을 타게 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원만한 타결을 이루게 된 것을 환영하고,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내버스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30일 이른 시간에 타결돼 당일 시내버스 정상 운행은 어렵지만 7월1일부터 정상 운행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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