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라서 받기만 했던 사랑, 이제 나누고 싶어요”

사립 특수학교인 목포인성학교 장애학생들이 마스크를 손수 만들어 전라남도교육청에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준다.

▲ 장석웅 교육감에게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는 목포인성학교 장애학생,
▲ 장석웅 교육감에게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는 목포인성학교 장애학생,

목포인성학교 신호규 교장과 교사, 학생 등 7명은 7월 29일 오후 전라남도교육청을 방문, 장석웅 교육감에게 직접 만든 마스크 600매를 기부했다.

이 학교의 마스크 제작 기부는 코로나19의 심각단계가 장기화하고 청결한 마스크를 날마다 준비하지 못하는 몇몇 친구들을 지켜본 한 전공과 학생의 “우리가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이 직접 재단하고 재봉질 해 만든 마스크는 학교 전체 친구와 교사들에게 우선 보급됐다.

마스크 ‘자급자족’을 이룬 학교와 학생들은 삼양동 양로원을 시작으로 나눔활동에까지 나섰다. 이날 기부는 전남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나눠주고 싶은 따뜻한 마음들이 모아져 성사됐다.

이들이 만든 마스크는 소독 후 개별포장을 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까지 담아 받는 이들을 더욱 흐뭇하게 했다.

한 전공과 학생은 “마스크를 만들며 힘들었지만 덕분에 재봉틀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내가 만든 마스크를 여러 사람이 사용해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장석웅 교육감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목포인성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마스크를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있어 이 어려움도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기부받은 마스크는 전남의 취약계층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도록 하겠다. 우리 모두 사랑을 모아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목포인성학교 신호규 교장은 “이번 기부는 지금까지 우리 학생들이 받았던 관심와 사랑을 이웃을 위해 나누어보자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 이를 통해 학생들이 베풂의 기쁨을 알고 사회에 나가서도 어려운 사람을 위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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