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외벽 ‘미디어파사드’ 통한 문화예술 콘텐츠 향유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고층건축물 건축 시 무등산 조망권을 보장하고 문화전당 경관 훼손을 막고자 ‘ACC 중점경관관리구역’ 건축물 높이를 낮추는 경관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 (ACC 주변 건축물 경관 (동구제공)
▲ (ACC 주변 건축물 경관 (동구제공)

지난해 12월 광주시는 ACC 주변경관을 보전·관리해 경관조망권역을 형성하고자 ‘ACC 중점경관관리구역’을 지정·고시한 바 있다.

‘경관법’ 및 ‘2030 광주광역시경관계획’에 따라 ACC주변 자연경관 즉 무등산의 연속적인 시각통로를 확보하고 주변 상업·문화시설과의 조화를 이룬 경관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서다.

최근 개최된 동구건축위원회에서는 ACC 주변에 우후죽순 들어서는 고층 건축물로 인한 문화전당 경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무분별한 건축행위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동구건축위는 ACC 중점경관관리구역에 위치한 서석동 A번지상 건축계획을 4차례 심의한 결과 도로변에서 13m 경관지구 내 건축물 높이를 42m이하 12층으로 결정했다.

또한 경관지구 외부 후면은 60m이하 18층으로 하면서 18m 높이차가 생기는 건물외벽에 ‘커튼웰 미디어파사드’(벽면을 스크린으로 꾸미는 것)를 설치해 동구에서 추진하는 문화전당권역 ‘빛의 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디자인 경관을 고려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제기돼 온 고층건축물로 인한 ACC 주변 경관단절 우려를 ‘미디어파사드’라는 새로운 대안을 통해 화려한 빛과 영상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서석동 해당 건축물 높이는 83.4m, 26층으로 계획했고 지난해 광주시 경관위원회에서 6차례 심의를 거쳐 63m이하로 통과시켰으나, 동구는 다시 건축물 높이를 42m이하로 최종결정했다.

앞으로 동구는 ACC 중점경관관리구역 내 경관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동구 경관조례를 개정하고 동구경관위원회를 구성·운영 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최근 떠오르는 ICT기술을 활용해 회색도시 건축물에 빛과 영상예술로 옷을 입히는 미디어파사드가 새로운 도심관광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빛의 정원조성사업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 구축을 통해 문화전당권역을 야간경관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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