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평화·통일 리더 역량강화 연수 실시

 전라남도교육청이 21일 초등 교감, 교장 25명을 대상으로 여수·순천 일원에서 ‘평화·통일 리더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 갈등을 넘어 평화로. 통일로..
▲ 갈등을 넘어 평화로. 통일로..

이번 연수는 해방 이후 좌우익 갈등의 역사 속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여수·순천 10·19 사건 현장답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의 뿌리를 찾고 분단을 극복하는 평화의 필요성을 체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21대 국회 개원과 함께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 등을 위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이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더욱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여수 14연대 주둔지, 중앙동 집회장, 만성리 위령탑에서 여순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진행과정을 들었다.

이어 순천역과 장대공원, 동천제방, 매산동, 순천대, 순천 위령탑을 돌아보며 제주4.3진압을 거부한 14연대의 봉기와 토벌과정에서 희생된 슬픈 역사의 흔적을 체험했다.

연수에 참석한 한 교장은 “여수와 순천 지역에서 있었던 민족 간 학살의 현장을 보며 역사를 보는 관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아픈 과거를 통해 미래세대가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관심을 갖고 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남의 학생과 교사들이 지역의 역사를 바로 알고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삶을 살아가며 갈등을 이해하고 평화를 이루어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발열체크, 손소독, 마스크쓰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진행됐으며 오는 9월 22일에는 중등 교감, 교장 30명을 대상으로 2기 연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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