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긴급 발표, 사회적 거리두기 넘어 이동 자체 최소화 해

송상락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는 9일 “코로나19 지역 감염자인 전남 31번, 32번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 이동 자체를 최소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송상락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9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전남 31번, 32번째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전남도제공)
▲ 송상락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9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전남 31번, 32번째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전남도제공)

전남도에 다르면, 송 행정부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긴급 발표를 통해 “전남 31번 확진자는 화순에 거주하며, 영암군에 근무중인 30대 여성공무원으로 전남 30번 확진자의 직장동료다”고 말했다.

31번 확진자는 지난 6일 금정면사무소에 출근 후 영암군청, 금정면 소재 식당, 시종면사무소, 폐쇄된 금정면 소재 경로당을 방문했고, 7일에는 직장과 마을 경로당, 영암군실내체육관, 금정면 소재 음식점, 커피숍을 들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8일 인근 마을 방문 중 직장동료 검체 채취 소식에 곧바로 영암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9일 새벽 1시께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최종 ‘양성’ 판정받았다. 함께 거주중인 언니와 조카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전라남도 신속대응팀과 영암․화순 역학조사반은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어 “전남 32번 확진자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이다”며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당시 증상이 없어 KTX 입국자 전용칸으로 순천역에 도착 후 광양 소재 자가격리장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진자는 8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결과 9일 새벽 1시께 ‘양성’ 판정되었으며, 현재 전남 31번 확진자는 강진의료원으로, 32번 확진자는 순천의료원에 즉시 입원 조치됐으며, 증상은 없는 상태다.

송 행정부지사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생활 곳곳에서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며 “마스크 의무 착용과 함께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전남 31번, 32번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발표문 (전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어제에 이어 오늘 새벽 1시경 영암군 지역감염과 해외유입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우리 도에서 발생한 32명의 확진자 중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이 각각 16명씩입니다.

전남 31번 확진자는 거주지는 화순군이고, 영암군에서 근무하는 30대 여성 공무원입니다.

광주 확진자와 접촉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남 30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입니다.

전라남도와 영암군, 화순군이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7월 6일, 직장인 금정면사무소에 출근하였다가, 영암군청에 들른 후 금정면 소재 식당과 시종면사무소를 방문하였고, 금정면 소재 경로당 폐쇄를 알리는 스티커를 부착한 후 근무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7일에는 근무 중에 마을 경로당을 방문하였고, 영암군실내체육관과 금정면 소재 음식점, 커피숍을 거쳐 직장에 들렀다가 귀가했습니다.

8일에는 출근하여 오전에 인근 마을에 업무 차 방문하였다가, 직장 동료의 검체 채취 소식에, 본인도 영암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바로 귀가했습니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오늘 새벽 1시경 ‘양성’으로 판정되어 즉시 강진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하였으며, 현재까지 증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31번 확진자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언니와 조카는 음성입니다. 현재 우리 도 신속대응팀과 영암군, 화순군 역학조사반에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남 32번 확진자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입니다.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특별 입국절차를 거칠 때에는 증상이 없어, 별도 셔틀버스로 광명역으로 이동하였고, KTX 입국자 전용칸에 탑승해 순천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순천역에서는 광양시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광양시 소재 자가격리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8일, 검체를 채취하여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오늘 새벽 1시경 ‘양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우리 도에서는 순천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하였으며, 증상은 없는 상태입니다. KTX 입국자 전용칸 접촉자 1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그동안 우리 도의 철저한 방역 조치와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지역 내 추가 전파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광주·전남 지역감염의 무서운 확산세로, 결국 지역 내 2차 감염이 발생하게 되어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생활 곳곳에서 우리 모두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수차례 말씀드렸던 다중이용시설 출입과 모임 자제뿐만 아니라, 이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 타지역 방문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언제 어디서나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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