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격리. 수매 확대. 벌마늘 지원 등 발 빠른 대응 돋보여

전라남도가 추진한 마늘 수급대책의 영향으로 최근 햇마늘 가격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시세가 형성되는 등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 마늘을 수확하고 있는 농민 (자료사진)
▲ 마늘을 수확하고 있는 농민 (자료사진)

지난 1일 전국 마늘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는 창녕 산지공판장 경매에서 대서종 상품 1㎏ 평균 경락가가 3천 25원을 기록하는 등 현재 마늘 가격은 3천원 내외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천 500원대는 물론 당초 예상한 2천 500원 선을 뛰어넘은 것으로 전라남도는 당분간 이 가격대에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마늘 생육상황과 소비 추세 등을 감안, 수확기 가격이 불안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지난 3월 이후 4차례에 걸쳐 정부에 선제적인 수급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마늘 가격안정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이 같은 발 빠른 대응으로 전라남도는 예년에 없었던 정부의 마늘 수급안정대책 조기 추진을 비롯 추가 시장격리, 수매 확대, 벌마늘 지원 등 정부의 대책을 이끌어냈으며, 마늘 가격의 회복에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는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부터 자체 확보한 농산물 수급안정사업비 등 총 102억 원을 적기 집행해 세 차례에 걸쳐 338ha, 5천여 톤을 신속히 시장격리 했다.

또한 정부와 농협, 주산지 시군과 유기적인 협조로 당초 계획보다 수매물량을 확대하는 등 마늘 가격안정에 주력했다.

김경호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노지채소 등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선제적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 햇마늘 시세가 안정된 것처럼 앞으로 겨울배추 등에 대한 가격 안정을 위해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지난 6월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2차 생장피해를 입은 마늘이 농업재해로 인정될 수 있도록 수차례 정부에 건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1천 970농가에 피해복구비 16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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