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사업 선정, 전국 전통시장 중 주차장 신축 3곳뿐 / 20억원 투입…주차면수 106면 조성, 기존 수용량 3배

광주광역시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0년도 제5차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관내 전통시장인 봉선시장 내에 무인 정산시스템을 갖춘 지상 2층 규모의 주차 빌딩 신축에 나선다.

▲ 김병내 청장 (자료사진)
▲ 김병내 청장 (자료사진)

남구는 15일 “봉선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주차 편의 제공과 봉선시장 주변 상권의 동반 성장을 위해 사업비 20억2,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2021년 연말까지 주차면수 106면을 갖춘 주차 빌딩을 신축한다”고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권 활성화 인근에 주차면수 50면 이상 규모의 공영 주차장을 설치하고자 할 때 주차 빌딩과 지하 주차장, 복합화 형태의 주차장으로 지을 수 있도록 국비를 보조해 주는 사업이다.

전국의 수많은 전통시장 가운데 이번 공모를 통해 공영 주차장이 신축되는 곳은 단 3곳뿐으로, 봉선시장은 심사단의 현장 평가를 거쳐 광주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봉선시장 주차 빌딩 신축 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다.

주차 빌딩 건립 장소는 지난 2010년에 봉선시장 공용 주차장으로 조성한 현 부지이며, 이곳에 지상 1층과 2층, 옥상까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형태로 지어진다.

이를 위해 남구는 오는 7월에 사업비(국비) 교부 신청을 한 뒤 국비 지원에 따른 시‧구비 매칭 사업비를 확보해 10월부터 주차 빌딩 신축을 위한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설계안을 바탕으로 2021년 1월부터 공사 착수에 들어가 12월말까지 건립 공사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주차 빌딩이 완공되면 봉선시장 및 시장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우선 주차 면수가 기존 44면에서 106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하기 때문에 그동안 주차 수용량 부족에서 기인한 도로변 무단주차와 차량 소통 장애로 인한 주민 불편 등의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봉선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주차장을 수월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무인 발권‧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해 전통시장 이용에 편리함이 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 관계자는 “봉선시장은 도심권에서 살아남은 몇 안되는 전통시장으로, 최근에는 동화축제 개최 등 이색 마케팅으로 경쟁력까지 더해져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봉선시장이 더욱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차 빌딩 신축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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