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국립오페라단 콘서트 오페라‘사랑의 묘약’무대 예정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이 알차고 풍성한 기획공연을 마련해 깊이 있는 문화 공감을 희망하는 시민들을 만난다.

▲ 라 이슬라 보니따 (광주문화재단제공)
▲ 라 이슬라 보니따 (광주문화재단제공)

10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빛고을시민문화관이 올해 준비한 기획공연은 ▲ 우수공연초청기획사업 ‘문예회관과 함께 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4회) ▲ 8월의 라틴음악페스티벌(5회) ▲ 월요콘서트(20회) ▲ 빛고을렉쳐콘서트(7회) ▲ 열린 소극장(8회) ▲ 삭온스크린(6회) ▲ 공연장 상주단체(11회) 공연 등 모두 61회의 무대다. 국비공모사업도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청소년들의 지구수호프로젝트)’를 비롯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예술배움터), 기획공연 프로그램(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여행), 우수공연기획프로그램 등 4개 사업에 응모해 2억9천600만원을 지원 받는다.

◇ 수준 높은 오페라·뮤지컬 만나는 우수공연초청기획사업 / 우수공연초청기획사업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에 선정된 4개 작품 중 첫 번째 무대는 국립오페라단의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다. 오는 6월 19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

음악 중심의 콘서트 오페라임에도 성악가들의 의상, 분장을 포함해 전막 공연과 동일하게 연기도 포함되는 공연이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중 가장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이 공연은 초심자들도 오페라에 부담 없이 다가설 수 있도록 이탈리아어 원어는 한글 자막으로 이해를 돕고 중간 중간 한국어 대사와 시대 상황에 맞는 웃음코드를 포함하고 있다. 순수한 사랑을 찾아가는 젊은 남녀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가진 로맨틱 코미디로 남녀노소 누구나 유쾌하고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사랑의 묘약’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잘 드러낸 코믹한 오페라. 같은 마을에 사는 아름다운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순수하고 어수룩한 총각 네모리노. 네모리노는 어느 날 용기 내어 사랑을 고백하지만 순탄치 않다. 때마침 아디나에게 당장 결혼하자며 갑자기 나타난 벨코레 소령. 다급해진 네모리노는 약장수 둘카마라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사랑의 묘약을 사게 되고, 사랑의 묘약을 통해 그녀의 사랑을 얻으려 하는데 과연 사랑의 묘약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사랑의 묘약’에 이어 애니메이션 크루의 ‘춤추는 미술관’(8월 27일), 주식회사 이엘프러스의 뮤지컬 ‘루나틱’(9월 10일), 메타댄스프로젝트의 ‘카르미나 부라나’ (10월 29일)등 수준 높은 공연 작품들을 광주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여름 밤 DJ와 함께 떠나는 라틴음악 페스티벌 / 기획공연프로그램인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여행’은 오는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동안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 첫날에는 현대의 살사를 이루는 줄기인 쿠반살사, 푸에르토리코 살사, 뉴욕 스타일의 살사 등 다양한 살사 스타일을 소개한다. 살사의 원형과 파생되는 다양한 비트 등을 신나게 연주해 참석한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을 선사한다. 두 번째 날엔 판당고, 불레리아, 말라게냐 등 다양한 형식과 스타일이 존재하는 플라멩꼬의 원형을 선보인다. 판소리의 신명과 비슷한 뜻의 플라멩꼬의 ‘Duende’(접신의 경지에 이르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세 번째 날엔 김아람을 주축으로 프로젝트팀을 이뤄(트리오 혹은 쿼텟) 전통 땅고에서부터 관객에게 익숙한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곡, 밀롱가까지 땅고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땅고 음악을 들려준다. 또한 국내 최고의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단연 최고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 번 째 날에는 우리 귀에 익숙한 라틴리듬에서부터 쿠바, 멕시코, 푸에리토리코, 미국 스타일의 다양한 라틴비트를 수준 높은 연주력으로 선보인다. 마지막 다섯 번째 날에는 한국적 색채가 강한 한국형 레게와 소리꾼 김율희와의 콜라보(뺑덕, 중타령)를 통하여 깊은 울림이 있는 화음을 제공한다. 가장 소울적인 두 장르가 만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음악을 만들어낸다.

이번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여행’은 지역을 대표하는 스타 디스크자키 문형식의 안내로 국내 최고 뮤지션이 연주하는 라틴음악과 우리 음악이 만나는 지점을 관객이 직접 체험하는 재미와 감동을 접할 수 있다. 지역의 수준 높은 뮤지션들과 콜라보를 추진함으로써 지역 음악계 발전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공연 콘텐츠화하여 매년 여름 시민이 함께 즐기는 음악페스티벌로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 강의와 공연이 함께하는 빛고을렉쳐콘서트 /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음악, 문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는 인문학 강연(토크 콘서트)도 기획했다. 지난 5월 21일부터 오는 10월까지 계속되고 있다.

렉쳐콘서트는 일방향 강연 형식이 아닌 강연과 토론, 음악 공연을 결합, 시민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서는 인문학 대중강연의 모델을 제시하고 예술적 감수성 함양 기회 제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강사를 섭외하였다.

이미 네 번의 콘서트가 진행된 상태. 5월에는 경기도 파주시 예맥아트홀 인문학 프로그램에서 활동한 바 있는 장영민 교수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해설을 곁들인 프로그램, 홍신자 현대무용가와 관람객들의 다양한 질문이 함께한 토크콘서트가 진행되어 큰 호응을 이끌었다. 6월 4일엔 승지나 교수가 그림 감상과 공연을 함께 진행하면서 알기 쉬운 악보 분석을 통해 창작과정을 해석하고 그림의 내용을 읽어내는 2차적 창작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해 노래에는 과연 어떤 힘이 있는지 물음을 던져보는 최유준 전남대교수(호남학연구원)의 ‘노래의 힘과 오월의 기억’ 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다.

9월에는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바 있는 아시안 발레단 김유미 대표와 고전발레를 접목한 한국창작발레를 재미있게 알아보는 프로그램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 초대 공연사업본부장 및 컨텐츠본부장을 역임한 상명대학교 김희정 교수와 함께 역사 속에 가려진 음악 속의 여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마지막 10월에는 인문학과 음악을 동시에 전파해온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조은아 예술감독을 초청해 윤이상의 음악세계와 인생을 재조명해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베토벤·모차르트와의 만남 월요콘서트 / 매주 월요일 밤에는 빛고을아트스페이스에서 베토벤과 모차르트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월요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지난 5월 18일부터 오는 11월 16일까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8월 하절기 제외) 지난 해 ‘바로크’에 이어 올해는 고전주의 시대의 대표적 음악가인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우선 상반기는 탄생 250주년을 맞은 ‘베토벤’을 주제로 지난 5월 18일부터 네 번의 공연을 마쳤다. 앞으로는 6월 15일 선클라비어 ‘베토벤 나빌레라’, 22일 앙상블 슈필렌 ‘불멸의 연인 with Ensemble Spielen’, 29일 광주여성솔리스트앙상블 ‘Beethoven und die Frauen’, 7월 6일 브래싱 ‘브라스 인 베토벤’, 13일 앙상블소아베 ‘Happy Birthday, Ludwig!’, 20일 Ensemble P&S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Great Beethoven!’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하반기는 신이 내린 천재 ‘모차르트’를 주제로 9월 7일 클라비노바 ‘모차르트와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 14일 디엠씨아트컴퍼니 ‘1791, 모차르트의 마지막 편지’, 21일 광주오페라단 ‘모차르트를 노래하다(모.노.콘서트)’, 10월 5일 친친클래식 ‘어서와 모차르트는 처음이지?’, 12일 랑현악사중주단 ‘모차르트의 산책길’, 19일 나투어뮤직 ‘모차르트의 향연’, 26일 드림피아노앙상블 ‘피아노 연탄 with 원곡과 편곡 배틀’, 11월 2일 앙상블온 ‘Mozart Rocks!’, 9일 펠리체솔리스트성악회 ‘Hello~ Mozart!’, 16일 빛고을페스트벌앙상블 ‘실내악으로 듣는 모차르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날-열린 소극장 /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에는 ‘열린 소극장’ 공연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로 쉼을 갖는 시간을 연다. 지난 5월에는 하와이음악단체 ‘월드뮤직앙상블’과 반도네온 김국주밴드가 무대를 꾸몄다.

이후 공연은 6월24일(SOOF/Bloom), 7월29일(SR콘서트/Fall in love with Jazz), 8월26일(비담/이판사판), 9월23일(영택스(Floaty)/Jazz Cloudy Night, 10월28일 (양리머스/U know Smooth Jazz), 11월25일(JS뮤지션스그룹/Again 그 노래) 순으로 진행된다.

빛고을시민문화관은 이밖에도 삭온스크린, 공연장상주단체인 극단 푸른연극마을과 비상무용단의 공연까지 포함해 올 한해 60여 건에 달하는 기획공연을 마련, 재미와 가치를 동시에 주는 유익한 문화생활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는 가운데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관람을 희망할 경우 인터넷 사전 예약 및 입장권을 발권하면 된다.

빛고을시민문화관측은 “개관 10년의 계기점을 맞아 전문공연장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공연예술의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광주 시민에게 더 좋은 공연을 선사하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구성원이 뜻을 모아 어느 때보다도 내실 있는 기획공연과 행사를 준비했다.”며 시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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